사담 후세인 전쟁과 평화 양면책

입력 1990.08.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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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강대국들의 페르시아만 봉쇄와 다국적군의 집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전 양면 제스처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후세인 대통령은 개전 후 처음으로 조건부 철군 제의를 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측은 봉쇄군 철수와 점령지역으로부터의 철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용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정용석 특파원 :

이곳 페르시아만의 위기는 이라크가 처음으로 전쟁과 평화라는 화면전략을 들고 나옴으로써 한때 전쟁의 긴박감은 사라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러한 이라크의 제안을 값싼 선전에 불과하다고 한 마디로 거절함으로써 전쟁의 긴장감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은 바그다드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쿠웨이트에서 군대를 철수시키는 전제조건으로 세 가지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첫 째로 페르시아만에 집결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외국군의 함대가 철수할 것과 두 번째로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할 것 그리고 세 번째로는 페르시아만의 위기는 이스라엘과 아랍국들 간의 충돌 그러고 레바논 내전등과도 관련시켜서 검토돼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점령 지구에서 철수할 것과 레바논의 시리아군도 동일한 원칙 아래 철수시킬 문제 등을 연계시켜서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측의 제안에 대해서 미 백악관과 이스라엘은 값싼 선전에 불과하다고 즉각 거부했습니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

모든 노력을 다해도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용석 특파원 :

한편 소련과 스페인도 페르시아만의 미국과 영국 함대, 자국의 함정을 파견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집트의 정예군 3천명이 아랍평화군의 일원으로 어제 사우디에 도착함으로써 페르시아만의 군사력 집결은 더욱 그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페르시아만에서 KBS 뉴스 정용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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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담 후세인 전쟁과 평화 양면책
    • 입력 1990-08-13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강대국들의 페르시아만 봉쇄와 다국적군의 집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전 양면 제스처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후세인 대통령은 개전 후 처음으로 조건부 철군 제의를 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측은 봉쇄군 철수와 점령지역으로부터의 철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용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정용석 특파원 :

이곳 페르시아만의 위기는 이라크가 처음으로 전쟁과 평화라는 화면전략을 들고 나옴으로써 한때 전쟁의 긴박감은 사라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러한 이라크의 제안을 값싼 선전에 불과하다고 한 마디로 거절함으로써 전쟁의 긴장감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은 바그다드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쿠웨이트에서 군대를 철수시키는 전제조건으로 세 가지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첫 째로 페르시아만에 집결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외국군의 함대가 철수할 것과 두 번째로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할 것 그리고 세 번째로는 페르시아만의 위기는 이스라엘과 아랍국들 간의 충돌 그러고 레바논 내전등과도 관련시켜서 검토돼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점령 지구에서 철수할 것과 레바논의 시리아군도 동일한 원칙 아래 철수시킬 문제 등을 연계시켜서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측의 제안에 대해서 미 백악관과 이스라엘은 값싼 선전에 불과하다고 즉각 거부했습니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

모든 노력을 다해도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용석 특파원 :

한편 소련과 스페인도 페르시아만의 미국과 영국 함대, 자국의 함정을 파견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집트의 정예군 3천명이 아랍평화군의 일원으로 어제 사우디에 도착함으로써 페르시아만의 군사력 집결은 더욱 그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페르시아만에서 KBS 뉴스 정용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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