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앵커 :
폭락과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KBS 부산방송본부 강철구 기자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측 증인이 종전의 검찰측 주장을 번복했습니다.
또 강 기자가 구속되기 이틀 전에 부산지방 검찰청 김용운 검사가 강 기자에게 돈을 건네주었다는 한원식 씨 일행과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검찰의 이번 수사가 보복성을 띠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권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권종욱 기자 :
강철구 기자 사건 관련 4차 공판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나온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대흥 주점 마담인 정곡순 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2월 20일 강 기자와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원식 씨 일행이 자신의 술집에 들어온 시간이 밤 10시 이전이라고 밝혀 검찰의 공소장에 기재된 밤 11시 도착시간은 강압에 따른 진술임을 증언했습니다.
또한 한 씨가 돈을 건네주었다고 주장한 장소인 대화당 식당 영업주인 김진균 씨도 변호인측의 반대 심문을 통해 사건 당일밤 마감 시간까지의 매출 전산표에는 한 씨가 검찰에 진술했던 소주 3명과 로스구이를 먹은 손님이 없었던 것으로 증언해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금품수수 장소에 대한 객관적인 수사가 배제됐음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이날 공판에서 정곡순 씨는 강 기자가 초록 카페 사건을 보도함으로써 대검찰 총장의 경고처분을 받은 부산지방검찰정 형사 4부 김용운 검사와 한원식 씨 일행이 강기자가 구속되기 이틀 전에 문제의 대흥주점에 술자리를 함께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변호인 측은 한씨가 지난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김용운 검사와 직접 통화한 내역서등을 증거물로 재판부에 제출함으로써 김 검사가 지난 1월 9일 초록 카페 사건 보도와 관련해 강 기자의 행적을 추적해 왔음이 밝혀져 검찰수사의 공신력을 크게 실추시켰습니다.
강철구 기자는 올해 한국 기자협회가 주는 취재 보도도 부문의 한국기자상 수상자로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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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측 증인 증언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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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0-08-14 21:00:00
이규원 앵커 :
폭락과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KBS 부산방송본부 강철구 기자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측 증인이 종전의 검찰측 주장을 번복했습니다.
또 강 기자가 구속되기 이틀 전에 부산지방 검찰청 김용운 검사가 강 기자에게 돈을 건네주었다는 한원식 씨 일행과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검찰의 이번 수사가 보복성을 띠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권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권종욱 기자 :
강철구 기자 사건 관련 4차 공판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나온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대흥 주점 마담인 정곡순 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2월 20일 강 기자와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원식 씨 일행이 자신의 술집에 들어온 시간이 밤 10시 이전이라고 밝혀 검찰의 공소장에 기재된 밤 11시 도착시간은 강압에 따른 진술임을 증언했습니다.
또한 한 씨가 돈을 건네주었다고 주장한 장소인 대화당 식당 영업주인 김진균 씨도 변호인측의 반대 심문을 통해 사건 당일밤 마감 시간까지의 매출 전산표에는 한 씨가 검찰에 진술했던 소주 3명과 로스구이를 먹은 손님이 없었던 것으로 증언해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금품수수 장소에 대한 객관적인 수사가 배제됐음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이날 공판에서 정곡순 씨는 강 기자가 초록 카페 사건을 보도함으로써 대검찰 총장의 경고처분을 받은 부산지방검찰정 형사 4부 김용운 검사와 한원식 씨 일행이 강기자가 구속되기 이틀 전에 문제의 대흥주점에 술자리를 함께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변호인 측은 한씨가 지난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김용운 검사와 직접 통화한 내역서등을 증거물로 재판부에 제출함으로써 김 검사가 지난 1월 9일 초록 카페 사건 보도와 관련해 강 기자의 행적을 추적해 왔음이 밝혀져 검찰수사의 공신력을 크게 실추시켰습니다.
강철구 기자는 올해 한국 기자협회가 주는 취재 보도도 부문의 한국기자상 수상자로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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