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군기지에 미국인 억류

입력 1990.08.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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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이라크는 오늘 바그다드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들을 화학무기 공장 등에 억류시키고 쿠웨이트에 있는 외국인들에게는 쿠웨이트 시내 3개의 호텔에 집결하도록 명령해서 중동에서 또다시 인질 전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류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류근찬 특파원 :

이라크 당국은 오늘 쿠웨이트에 있는 미국인과 영국인들에게 식량과 의약품 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서 이들을 쿠웨이트 시내 3개 호텔에 집결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지시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외국인들과 그들의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이라크는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있는 외국인들을 석유산업 시설과 군사시설 그리고 민간 시설 등에 이송시키고 전쟁 위협이 완전히 가실 때까지 석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미 바그다드에 강제 억류돼 있던 35명의 미국인들은 현재 화학무기 공장시설에 옮겨진 것으로 미 대 CNN 방송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라크는 오늘 쿠웨이트의 알아마디 항에 있는 원유 선적시설과 발전소 등에 지뢰를 부설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이같은 이라크의 위협에 대해서 죄없는 민간인들을 자국의 이익을 위한 인질로 삼고 있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적 관행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고 미 국무부도 이라크가 민간인들을 집단 인질로 잡고 이들을 방패막이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이라크는 어제 페르시아만에서 이라크 유조선에 대한 미군함의 위협 사격을 해적 행위라고 비난하고 오늘 또 바레인 부근에서 이라크 유조선에 대한 미 군함의 발포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마는 미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류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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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군기지에 미국인 억류
    • 입력 1990-08-19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이라크는 오늘 바그다드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들을 화학무기 공장 등에 억류시키고 쿠웨이트에 있는 외국인들에게는 쿠웨이트 시내 3개의 호텔에 집결하도록 명령해서 중동에서 또다시 인질 전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류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류근찬 특파원 :

이라크 당국은 오늘 쿠웨이트에 있는 미국인과 영국인들에게 식량과 의약품 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서 이들을 쿠웨이트 시내 3개 호텔에 집결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지시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외국인들과 그들의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이라크는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있는 외국인들을 석유산업 시설과 군사시설 그리고 민간 시설 등에 이송시키고 전쟁 위협이 완전히 가실 때까지 석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미 바그다드에 강제 억류돼 있던 35명의 미국인들은 현재 화학무기 공장시설에 옮겨진 것으로 미 대 CNN 방송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라크는 오늘 쿠웨이트의 알아마디 항에 있는 원유 선적시설과 발전소 등에 지뢰를 부설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이같은 이라크의 위협에 대해서 죄없는 민간인들을 자국의 이익을 위한 인질로 삼고 있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적 관행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고 미 국무부도 이라크가 민간인들을 집단 인질로 잡고 이들을 방패막이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이라크는 어제 페르시아만에서 이라크 유조선에 대한 미군함의 위협 사격을 해적 행위라고 비난하고 오늘 또 바레인 부근에서 이라크 유조선에 대한 미 군함의 발포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마는 미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류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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