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민생치안 불안

입력 1990.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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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앵커 :

우리 수도권은 각종 범죄의 폭력적인 증가 추세 속에서 치안의 사각지대로 변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강도와 절도, 조직폭력배의 행패, 그리고 불량배 폭력에 시달린다는 소리가 높습니다.

수도권의 민생치안 문제를 장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기철 기자 :

현재의 경찰의 민생치안 대처능력이 얼마나 된다고 평가하십니까?


이정길 (경기도경 강력과장) :

스스로 물론 뭐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숫자상으로는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만서도 어쨌든지 우리 경찰이 경찰의 역량을 총 지금 민생치안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에 과거 시국치안에 매달렸던 때에 비하면은 아주 흡족할 정도로 만족도를 느낍니다.


장기철 기자 :

경찰의 자신 있는 말과는 달리 시민들은 민생치안이 아직도 멀었다는 반응입니다.


이판례 (수원시 인계동) :

저희 집에는 고 3짜리가 있거든요, 그런데 밤길이 무서워 가지고 봉고차 한 달에 2만원씩 주고 타고 다녀요.


최연화 (수원시 인계동) :

이사 온 지 1년이 됐는데요, 여기 이웃집들이 다 당하고 그러니까 언제 우리집도 당할지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두렵고 그래요.


장기철 기자 :

지난해 경기도에서 일어난 각종범죄는 지난 81년 보고 128%나 늘어서 같은 기간의 전국 범죄 증가율 68%의 두 배나 됐습니다. 살인과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만 해도 하루에 3.3건 꼴로 일어난 것입니다.


이 가운데서 2년 동안 9명의 부녀자가 차례로 피살된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부천 원미동 농협 현금차량 강탈사건, 그리고 군포 주택은행 산본출장소 3인조 공기총 강도사건 등 미궁에 빠진 굵직한 사건만도 무려 374건입니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경기도 지역은 그야말로 범죄의 온상인 셈입니다. 더욱이 유흥가를 무대로 폭력을 일삼고 있는 조직 폭력배가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것만 40여 개 파, 8백여 명이나 있어서 늘 대형 사건의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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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시 민생치안 불안
    • 입력 1990-08-21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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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앵커 :

우리 수도권은 각종 범죄의 폭력적인 증가 추세 속에서 치안의 사각지대로 변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강도와 절도, 조직폭력배의 행패, 그리고 불량배 폭력에 시달린다는 소리가 높습니다.

수도권의 민생치안 문제를 장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기철 기자 :

현재의 경찰의 민생치안 대처능력이 얼마나 된다고 평가하십니까?


이정길 (경기도경 강력과장) :

스스로 물론 뭐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숫자상으로는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만서도 어쨌든지 우리 경찰이 경찰의 역량을 총 지금 민생치안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에 과거 시국치안에 매달렸던 때에 비하면은 아주 흡족할 정도로 만족도를 느낍니다.


장기철 기자 :

경찰의 자신 있는 말과는 달리 시민들은 민생치안이 아직도 멀었다는 반응입니다.


이판례 (수원시 인계동) :

저희 집에는 고 3짜리가 있거든요, 그런데 밤길이 무서워 가지고 봉고차 한 달에 2만원씩 주고 타고 다녀요.


최연화 (수원시 인계동) :

이사 온 지 1년이 됐는데요, 여기 이웃집들이 다 당하고 그러니까 언제 우리집도 당할지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두렵고 그래요.


장기철 기자 :

지난해 경기도에서 일어난 각종범죄는 지난 81년 보고 128%나 늘어서 같은 기간의 전국 범죄 증가율 68%의 두 배나 됐습니다. 살인과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만 해도 하루에 3.3건 꼴로 일어난 것입니다.


이 가운데서 2년 동안 9명의 부녀자가 차례로 피살된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부천 원미동 농협 현금차량 강탈사건, 그리고 군포 주택은행 산본출장소 3인조 공기총 강도사건 등 미궁에 빠진 굵직한 사건만도 무려 374건입니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경기도 지역은 그야말로 범죄의 온상인 셈입니다. 더욱이 유흥가를 무대로 폭력을 일삼고 있는 조직 폭력배가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것만 40여 개 파, 8백여 명이나 있어서 늘 대형 사건의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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