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사고, 빗길 과속이 원인

입력 1990.09.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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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오늘 사고는 편도 1차선인 영동고속도로의 구조상의 문제와 버스 운전사의 안전 의식 결여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보도 합니다.


김진수 기자 :

오늘 대형 인명사명 사고를 빚은 영동 고속도로는 어느 고속도로보다도 사고 위험을 많이 안고 있는 도로였으며, 오늘 사고도 노폭과 노변이 좁고 교량의 안전벽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 사고는 원주를 떠나 서울로 향하던 사고 버스가 앞서 가던 승용차들이 서행하자 2차 도로를 추월하려고 핸들을 급히 꺾다가 빗길에 미끄러졌고 이때 운전사 홍 씨가 급제동을 걸면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다리 난간을 부수고 4미터 깊이의 남한강 속으로 떨어지면서 일어났습니다.

차간 거리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시외버스가 급히 달리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빚어진 오늘 사고는 영동 고속도로가 편도 1차선인데다가 도로의 폭도 고속도로로서는 좁았으며 노변도 좁고 다리 난간도 견고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영동 고속도로에서는 하루 평균 4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매일 1명 이상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망자수 에 있어서는 중부 고속도로의 8배나 되는 숫자입니다.

영동 고속도로는 도로확장 등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또 다른 대형 사고를 예비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운전자의 안전 의식도 문제라 하겠습니다.

비가 올 때는 제동거리가 평소의 두 배 이상 길어지고 수막으로 차가 빙그르 돌거나 미끄러질 염려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버스가 과속을 하다가 추월하려고 급히 핸들을 꺾었고 또 급제동을 건 것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보고 경찰은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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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고속도로 사고, 빗길 과속이 원인
    • 입력 1990-09-01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오늘 사고는 편도 1차선인 영동고속도로의 구조상의 문제와 버스 운전사의 안전 의식 결여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보도 합니다.


김진수 기자 :

오늘 대형 인명사명 사고를 빚은 영동 고속도로는 어느 고속도로보다도 사고 위험을 많이 안고 있는 도로였으며, 오늘 사고도 노폭과 노변이 좁고 교량의 안전벽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 사고는 원주를 떠나 서울로 향하던 사고 버스가 앞서 가던 승용차들이 서행하자 2차 도로를 추월하려고 핸들을 급히 꺾다가 빗길에 미끄러졌고 이때 운전사 홍 씨가 급제동을 걸면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다리 난간을 부수고 4미터 깊이의 남한강 속으로 떨어지면서 일어났습니다.

차간 거리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시외버스가 급히 달리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빚어진 오늘 사고는 영동 고속도로가 편도 1차선인데다가 도로의 폭도 고속도로로서는 좁았으며 노변도 좁고 다리 난간도 견고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영동 고속도로에서는 하루 평균 4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매일 1명 이상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망자수 에 있어서는 중부 고속도로의 8배나 되는 숫자입니다.

영동 고속도로는 도로확장 등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또 다른 대형 사고를 예비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운전자의 안전 의식도 문제라 하겠습니다.

비가 올 때는 제동거리가 평소의 두 배 이상 길어지고 수막으로 차가 빙그르 돌거나 미끄러질 염려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버스가 과속을 하다가 추월하려고 급히 핸들을 꺾었고 또 급제동을 건 것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보고 경찰은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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