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해 복구 활발

입력 1990.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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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물에 잠겼던 서울시내 2만여 채 주택 가운데 94퍼센트 정도인 만 9천 가구에서 물이 빠져서 서울시내 수해 복구도 오늘 활발히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물이 부족해서 침수됐던 가옥 청소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도 있었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의철 기자 :

이번 수해로 가장 피해가 심했던 서울 성내동 주민들도 많은 사람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꺼내 말리고 집안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며 새로운 생활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전기마저 끊긴 상가지역에서도 촛불을 켠 채 진열대에 물건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실생활과 복구에 필요한 물품을 한시라도 빨리 주민들에게 대주기 위해서입니다.

자동차 회사와 가전제품 회사도 비지땀을 흘리는 주민들을 도왔습니다.

긴급 수해 복구반을 편성해 물에 젖은 차량과 가전제품을 고쳐주느라 바쁩니다.

그러나 끔찍했던 순간을 떨쳐버리고 재기의 몸부림을 치는 주민들에게 어려움도 많습니다.

첫 번째가 나쁜 물 사정입니다.

서울시에서 곳곳에 물탱크를 설치해 놓고 있지만 주민들이 쓰기에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이재문 (성내동 주민) :

닦고 씻어야 되지 이걸 사람이,


김의철 기자 :

그런데 물이 안 나온다 말이지요?


이 재문 (성내동 주민) :

며칠부터 안 나오는 거예요.


김의철 기자 :

물 때문에 큰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이제는 물이 부족해 이렇게 새는 물까지 받아 써야 합니다.

더구나 전기가 끊어지고 전화마저 불통돼 주민들의 고통은 가중됩니다.

또 복구에 필요한 자재도 구하기 힘듭니다.


김영봉 (건자재상) :

많지요. 시멘트, 모래, 자갈 이런 거요.


김의철 기자 :

지금 없습니까?


김영봉 (건자재상) :

그거는 지금 할 수가 없어요.


김의철 기자 :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서울에서 침수된 주택 가운데 90퍼센트 이상에서 물이 빠졌고 복구 작업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대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2만여 명의 이재민들도 내일 중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재해 대책본부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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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수해 복구 활발
    • 입력 1990-09-14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물에 잠겼던 서울시내 2만여 채 주택 가운데 94퍼센트 정도인 만 9천 가구에서 물이 빠져서 서울시내 수해 복구도 오늘 활발히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물이 부족해서 침수됐던 가옥 청소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도 있었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의철 기자 :

이번 수해로 가장 피해가 심했던 서울 성내동 주민들도 많은 사람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꺼내 말리고 집안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며 새로운 생활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전기마저 끊긴 상가지역에서도 촛불을 켠 채 진열대에 물건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실생활과 복구에 필요한 물품을 한시라도 빨리 주민들에게 대주기 위해서입니다.

자동차 회사와 가전제품 회사도 비지땀을 흘리는 주민들을 도왔습니다.

긴급 수해 복구반을 편성해 물에 젖은 차량과 가전제품을 고쳐주느라 바쁩니다.

그러나 끔찍했던 순간을 떨쳐버리고 재기의 몸부림을 치는 주민들에게 어려움도 많습니다.

첫 번째가 나쁜 물 사정입니다.

서울시에서 곳곳에 물탱크를 설치해 놓고 있지만 주민들이 쓰기에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이재문 (성내동 주민) :

닦고 씻어야 되지 이걸 사람이,


김의철 기자 :

그런데 물이 안 나온다 말이지요?


이 재문 (성내동 주민) :

며칠부터 안 나오는 거예요.


김의철 기자 :

물 때문에 큰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이제는 물이 부족해 이렇게 새는 물까지 받아 써야 합니다.

더구나 전기가 끊어지고 전화마저 불통돼 주민들의 고통은 가중됩니다.

또 복구에 필요한 자재도 구하기 힘듭니다.


김영봉 (건자재상) :

많지요. 시멘트, 모래, 자갈 이런 거요.


김의철 기자 :

지금 없습니까?


김영봉 (건자재상) :

그거는 지금 할 수가 없어요.


김의철 기자 :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서울에서 침수된 주택 가운데 90퍼센트 이상에서 물이 빠졌고 복구 작업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대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2만여 명의 이재민들도 내일 중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재해 대책본부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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