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행적 묘연

입력 1990.09.1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북한 주석 김일성의 돌연한 중국 방문에 대해서 중국 당국은 확인을 하지 않고 있고 북한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김일성은 중국 심양에서 강택민 총 서기와 회담하고 어제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북경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북경에서 한준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한준엽 특파원 :

김일성 북한 주석의 중국 방문설과 관련해서 중국 정부의 입장은 아직까지 이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어 김일성의 중국 방문 여부가 공식 확인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외교부의 이금화 대변인은 어제 열린 주례 브리핑에서 서독 BPA 북경 특파원의 김일성 방중여부에 관한 질문에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사실이 거의 없다고 일제히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북경주재 일본대사관측 소식통은 지난 12일을 전후해서 중국 북부 심양시의 열차역이 비상 경비체제가 취해진 점을 들어서 김일성이 열차 편으로 심양시에 도착해 강택민 당 총서기와 비밀 회담을 가진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록 북경 주재 북한 대사관 측은 김일성의 중국 방문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지난해 11월 김일성의 극비 중국 방문 등 과거의 예에 비추어 김일성은 어제까지 사흘 동안 심양 시에서 극비리에 강택민 당 총서기와 최근의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일성의 이번 심양 방문이 공식 확인될 경우 최근의 남북 총리회담과 한소 수교 문제, 그리고 아시안 게임 이후의 한, 중국 관계등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중국 측의 공식입장이 북한 측에 전달됐을 것이 확실해 한, 중국 간의 관계 진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한준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일성 행적 묘연
    • 입력 1990-09-14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북한 주석 김일성의 돌연한 중국 방문에 대해서 중국 당국은 확인을 하지 않고 있고 북한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김일성은 중국 심양에서 강택민 총 서기와 회담하고 어제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북경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북경에서 한준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한준엽 특파원 :

김일성 북한 주석의 중국 방문설과 관련해서 중국 정부의 입장은 아직까지 이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어 김일성의 중국 방문 여부가 공식 확인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외교부의 이금화 대변인은 어제 열린 주례 브리핑에서 서독 BPA 북경 특파원의 김일성 방중여부에 관한 질문에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사실이 거의 없다고 일제히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북경주재 일본대사관측 소식통은 지난 12일을 전후해서 중국 북부 심양시의 열차역이 비상 경비체제가 취해진 점을 들어서 김일성이 열차 편으로 심양시에 도착해 강택민 당 총서기와 비밀 회담을 가진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록 북경 주재 북한 대사관 측은 김일성의 중국 방문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지난해 11월 김일성의 극비 중국 방문 등 과거의 예에 비추어 김일성은 어제까지 사흘 동안 심양 시에서 극비리에 강택민 당 총서기와 최근의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일성의 이번 심양 방문이 공식 확인될 경우 최근의 남북 총리회담과 한소 수교 문제, 그리고 아시안 게임 이후의 한, 중국 관계등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중국 측의 공식입장이 북한 측에 전달됐을 것이 확실해 한, 중국 간의 관계 진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한준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