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아시안 게임> 개막 3일 전 북경 표정

입력 1990.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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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대회 개막 3일을 앞둔 북경 KBS 스튜디오에는 지금도 많은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북경을 연결합니다.

이규원 씨!


이규원 앵커 :

네, 이규원입니다.


박성범 앵커 :

앞서서 아시안 게임 관계 소식은 몇 가지 이미 전해드렸는데 그 이후에 들어온 소식이 있으면 전해주시죠.


이규원 앵커 :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은 모택동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있는 천안문 광장입니다. 이곳은 오늘 대회 개막식 총 리허설도 있었지마는 지금 천안문 앞의 중국 인민 대회장에서는 외국 보도진들을 위한 리셉션이 베풀어지고 있습니다.


북경시는 요즈음 말씀하신 대로 아시안 게임 개막 사흘을 앞두고 한창 들뜬 분위기입니다. 먼저 북경시의 거리 표정을 신경렬 기자가 전합니다.


신경렬 기자 :

중국의 얼굴인 천안문광장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인민영웅 기념탑만 우뚝 솟아있던 천안문 광장에 요란스럽게 치장한 봉황이 등장하고 여기저기 꽃동산을 만들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겉모습의 변화를 통해 5만여 명의 대학생을 사회 봉사요원으로 동원하는 등 국민들의 동원 체제를 강화하면서 아시안 게임 분위기를 생산 활동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오늘자 인민일보는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사회주의 중국 전진을 위해 총력전을 펴자고 국민들을 동요하고 있습니다.

혁명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중국의 변화를 취재하기 위해 3천여 명의 외신기자들이 북경시에 몰려들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경기보다도 변모하는 중국을 취재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국제적으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다른 지방 사람들의 북경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00만 명 이상이 드나들던 북경역 광장입니다.

그러나 16일부터 숙박시설의 부족과 교통 혼잡을 이유로 북경 출입을 통제하면서 하루 이용객이 2, 30만 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북경시내 상가에는 중국 손님이 줄었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값비싼 상품은 40%나 늘려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이라크의 아시안 게임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내일 회의에서도 이라크를 참가시키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사이가 좋지 않던 베트남과 대만은 물론 국교가 없는 우리나라에까지도 최고의 호의를 보이면서 외교적인 위치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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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경 아시안 게임> 개막 3일 전 북경 표정
    • 입력 1990-09-1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대회 개막 3일을 앞둔 북경 KBS 스튜디오에는 지금도 많은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북경을 연결합니다.

이규원 씨!


이규원 앵커 :

네, 이규원입니다.


박성범 앵커 :

앞서서 아시안 게임 관계 소식은 몇 가지 이미 전해드렸는데 그 이후에 들어온 소식이 있으면 전해주시죠.


이규원 앵커 :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은 모택동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있는 천안문 광장입니다. 이곳은 오늘 대회 개막식 총 리허설도 있었지마는 지금 천안문 앞의 중국 인민 대회장에서는 외국 보도진들을 위한 리셉션이 베풀어지고 있습니다.


북경시는 요즈음 말씀하신 대로 아시안 게임 개막 사흘을 앞두고 한창 들뜬 분위기입니다. 먼저 북경시의 거리 표정을 신경렬 기자가 전합니다.


신경렬 기자 :

중국의 얼굴인 천안문광장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인민영웅 기념탑만 우뚝 솟아있던 천안문 광장에 요란스럽게 치장한 봉황이 등장하고 여기저기 꽃동산을 만들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겉모습의 변화를 통해 5만여 명의 대학생을 사회 봉사요원으로 동원하는 등 국민들의 동원 체제를 강화하면서 아시안 게임 분위기를 생산 활동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오늘자 인민일보는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사회주의 중국 전진을 위해 총력전을 펴자고 국민들을 동요하고 있습니다.

혁명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중국의 변화를 취재하기 위해 3천여 명의 외신기자들이 북경시에 몰려들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경기보다도 변모하는 중국을 취재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국제적으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다른 지방 사람들의 북경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00만 명 이상이 드나들던 북경역 광장입니다.

그러나 16일부터 숙박시설의 부족과 교통 혼잡을 이유로 북경 출입을 통제하면서 하루 이용객이 2, 30만 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북경시내 상가에는 중국 손님이 줄었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값비싼 상품은 40%나 늘려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이라크의 아시안 게임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내일 회의에서도 이라크를 참가시키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사이가 좋지 않던 베트남과 대만은 물론 국교가 없는 우리나라에까지도 최고의 호의를 보이면서 외교적인 위치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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