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사회복지시설 소외

입력 1990.09.2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북경 스튜디오 수고했습니다.


추석이 일주일 남짓 다가왔지만 양로원 고아원 등 사회복지 시설은 물론 수해를 당한 이재민들에게 보내지는 각계의 온정의 손길은 예년 같지 않다고 김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충환 기자 :

예년 같으면 이웃의 발길이 이어졌을 이곳 수원시 국립보건양로소는 스산한 가을바람만 불뿐 아직까지 온정의 손길은 뜸합니다. 경기 지역의 수해로 이웃들이 관심이 수해지역으로 몰린 탓도 있겠지만 날이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는 세상 인심에 이곳 노인들의 소외감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오일홍 (91) :

좀 더러 있어요,있지마는 많지는 않죠.


남승희 (87) :

수재민 돕기 운동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뭐 양로소야 좀 참아야지.


김충환 기자 :

특히 지난 폭우로 집을 잃고 학교나 마을회관 천막에서 생활하는 수재민들은 이번 추석 차례 상을 차릴 장소도 제대로 마련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수해가 가장 심했던 경기도는 사랑의 손길 펴기 운동을 벌여 도내 불우 이웃 11만 명을 위로하고 수재민들과는 자매 결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무광 (경기도 사회과장) :

보다 많은 주민들이 또 이웃이 함께 정을 나누고 또 어려움을 당한 분들에게 직접적으로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그러한 측면에서 금년 추석 전 그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그렇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충환 기자 :

고양군 수해마을 3천 가구는 35군데 기관 등과 자매결연을 맺어 외로움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으나 나머지 만 6천 가구는 소외돼 있어 올처럼 어려울 때 수재민과 양로원, 고아원 등에 있는 불우이웃들이 어떻게 추석을 맞는지를 다 같이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추석, 사회복지시설 소외
    • 입력 1990-09-24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북경 스튜디오 수고했습니다.


추석이 일주일 남짓 다가왔지만 양로원 고아원 등 사회복지 시설은 물론 수해를 당한 이재민들에게 보내지는 각계의 온정의 손길은 예년 같지 않다고 김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충환 기자 :

예년 같으면 이웃의 발길이 이어졌을 이곳 수원시 국립보건양로소는 스산한 가을바람만 불뿐 아직까지 온정의 손길은 뜸합니다. 경기 지역의 수해로 이웃들이 관심이 수해지역으로 몰린 탓도 있겠지만 날이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는 세상 인심에 이곳 노인들의 소외감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오일홍 (91) :

좀 더러 있어요,있지마는 많지는 않죠.


남승희 (87) :

수재민 돕기 운동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뭐 양로소야 좀 참아야지.


김충환 기자 :

특히 지난 폭우로 집을 잃고 학교나 마을회관 천막에서 생활하는 수재민들은 이번 추석 차례 상을 차릴 장소도 제대로 마련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수해가 가장 심했던 경기도는 사랑의 손길 펴기 운동을 벌여 도내 불우 이웃 11만 명을 위로하고 수재민들과는 자매 결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무광 (경기도 사회과장) :

보다 많은 주민들이 또 이웃이 함께 정을 나누고 또 어려움을 당한 분들에게 직접적으로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그러한 측면에서 금년 추석 전 그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그렇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충환 기자 :

고양군 수해마을 3천 가구는 35군데 기관 등과 자매결연을 맺어 외로움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으나 나머지 만 6천 가구는 소외돼 있어 올처럼 어려울 때 수재민과 양로원, 고아원 등에 있는 불우이웃들이 어떻게 추석을 맞는지를 다 같이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