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품귀로 정부 공사도 중단

입력 1990.10.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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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시멘트 품귀현상이 날로 심해지면서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번 물 난리를 겪은 뒤 시멘트 등 각종 건축자재가 더 달리고 있어서 정부가 발주한 공사들마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입니다.

보도에 최병찬 기자입니다.


최병찬 기자 :

부천시 도당동 도로 포장공사 현장입니다. 제가 서있는 이 부분까지는 포장이 돼 있지만 여기부터는 포장이 전혀 돼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맨홀은 교통에 불편을 줄 정도로 툭 튀어나와 있지만 자재가 없어서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공사 대금이 현금으로 지급되는 정부 발주 공사가 이렇게 중단되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가중되고 있는 시중 자재난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달 중순 수해 이후 시멘트 등 각종 자재가 수해 응급 복구에 우선 지원되면서 가속화되기 시작해 부천시 경우는 시청이 발주한 5건의 도로 공사가 모두 중단되는 등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소영 (경일건설 현장소장) :

시멘트 가격이 정부 고시 가격이 포당 2천원인데 만 2천원을 주고도 사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그리고 관급 자재를 5월 달에 신청을 했는데 10월말께나 수급이 된다고 그러는데 현재로서는 10월 말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일택 (부천시청 과장) :

상당히 공사를 앞으로 중지해 줄 것을 갖다가 요청을 하고 있는 그러한 실정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마 그 자재난으로 인해서 공사 중지 요청이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최병찬 기자 :

특히 최근에는 시중에 정부가 자재난을 이유로 주택건설 공사 이외에는 건축 허가를 전면 보류할 것이라는 소문마저 나돌면서 시멘트 등 각종 자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져 자재난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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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 품귀로 정부 공사도 중단
    • 입력 1990-10-12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시멘트 품귀현상이 날로 심해지면서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번 물 난리를 겪은 뒤 시멘트 등 각종 건축자재가 더 달리고 있어서 정부가 발주한 공사들마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입니다.

보도에 최병찬 기자입니다.


최병찬 기자 :

부천시 도당동 도로 포장공사 현장입니다. 제가 서있는 이 부분까지는 포장이 돼 있지만 여기부터는 포장이 전혀 돼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맨홀은 교통에 불편을 줄 정도로 툭 튀어나와 있지만 자재가 없어서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공사 대금이 현금으로 지급되는 정부 발주 공사가 이렇게 중단되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가중되고 있는 시중 자재난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달 중순 수해 이후 시멘트 등 각종 자재가 수해 응급 복구에 우선 지원되면서 가속화되기 시작해 부천시 경우는 시청이 발주한 5건의 도로 공사가 모두 중단되는 등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소영 (경일건설 현장소장) :

시멘트 가격이 정부 고시 가격이 포당 2천원인데 만 2천원을 주고도 사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그리고 관급 자재를 5월 달에 신청을 했는데 10월말께나 수급이 된다고 그러는데 현재로서는 10월 말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일택 (부천시청 과장) :

상당히 공사를 앞으로 중지해 줄 것을 갖다가 요청을 하고 있는 그러한 실정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마 그 자재난으로 인해서 공사 중지 요청이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최병찬 기자 :

특히 최근에는 시중에 정부가 자재난을 이유로 주택건설 공사 이외에는 건축 허가를 전면 보류할 것이라는 소문마저 나돌면서 시멘트 등 각종 자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져 자재난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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