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남성정장 가격 거품

⊙앵커: 백화점에서 남성 정장을 정가에 사는 사람들은 10에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남자 옷에 거품이 많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부분 백화점 정기세일은 끝났지만 남성 정장의 경우 아직도 브랜드 세일 행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취업과 졸업 시즌을 맞아 정장을 사려는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한 것입니다.
49만원 정가가 붙은 이 신사복은 50% 정도 할인된 25만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백화점의 판촉행사 때 사면 이보다 더욱 싸게 살 수도 있습니다.
⊙남성 정장 판매원: (백화점에서)사은품이나 상품권 행사를 동시에 하면 싸서 손님들이 많이 찾죠
⊙기자: 때문에 남성 정장을 가격표대로 주고 사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은아(주부): 너무 고가기 때문에 세일할 때나 사지 다른 때는 사기가 어렵거든요.
⊙김두환(회사원): 카드로 사면 더 할인되는 것도 있고, 주로 그런 걸 많이 보는 편이에요.
⊙기자: 실제로 10명 가운데 9명 정도의 소비자들이 남성 정장의 경우 세일 때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구매 실태를 반영한 일부 의류업체는 남성 정장의 경우 아예 세일을 감안해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전략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30%가 넘는 백화점 유통 마진도 정가를 높이는 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백흠길(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무): 트랜드에 민감하지 않고 구매 수가 적기 때문에 세일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자: 이와 함께 코트나 정장 등 고가의 여성복의 경우도 소비자들이 세일 때 구입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