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점 전략인가, 디플레 전조인가?

입력 2002.10.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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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격 인하 경쟁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경영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최근의 경기 흐름과 맞물려서 디플레이션 전조가 아니냐는 그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던 가격 할인 표시가 대형 할인점에도 등장했습니다.
의류부터 식품까지 1만 2000가지 상품값을 깎아주고 구매액의 일부는 상품권으로 돌려줍니다.
여기에다 백화점과 할인점마다 사은품 증정과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등 각종 혜택을 내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사리 열리지 않습니다.
⊙박혜숙(서울 방화동): 묶음으로 된 것도 많이 사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당장 필요한 것만, 낱개로 돼 있는 것 그런 것 사게 되고 그러죠.
⊙기자: 올 들어 전국의 할인점 수가 100개를 넘어설 정도로 급증한 것도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는 한 원인입니다.
⊙정연승(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백화점, 할인점들이 출점이 많아지면서 상권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판촉전략, 가격 할인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세계적으로 공급이 넘치면서 수출품 가격도 내림세입니다.
실제로 박막액정표시장치 TFT LCD값이 넉 달째 폭락하는 등 대만과 홍콩 등 우리 경쟁국들도 앞다퉈 수출 가격을 내리고 있습니다.
⊙김기승(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서도 소비가 되살아나지 못한다고 하면 기업들의 매출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세계적인 디플레이션으로부터 우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봅니다.
⊙기자: 최근 경기침체가 몰고 온 내수와 수출가격 인하 속도에 우려 섞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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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선점 전략인가, 디플레 전조인가?
    • 입력 2002-10-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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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격 인하 경쟁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경영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최근의 경기 흐름과 맞물려서 디플레이션 전조가 아니냐는 그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던 가격 할인 표시가 대형 할인점에도 등장했습니다. 의류부터 식품까지 1만 2000가지 상품값을 깎아주고 구매액의 일부는 상품권으로 돌려줍니다. 여기에다 백화점과 할인점마다 사은품 증정과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등 각종 혜택을 내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사리 열리지 않습니다. ⊙박혜숙(서울 방화동): 묶음으로 된 것도 많이 사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당장 필요한 것만, 낱개로 돼 있는 것 그런 것 사게 되고 그러죠. ⊙기자: 올 들어 전국의 할인점 수가 100개를 넘어설 정도로 급증한 것도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는 한 원인입니다. ⊙정연승(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백화점, 할인점들이 출점이 많아지면서 상권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판촉전략, 가격 할인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세계적으로 공급이 넘치면서 수출품 가격도 내림세입니다. 실제로 박막액정표시장치 TFT LCD값이 넉 달째 폭락하는 등 대만과 홍콩 등 우리 경쟁국들도 앞다퉈 수출 가격을 내리고 있습니다. ⊙김기승(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서도 소비가 되살아나지 못한다고 하면 기업들의 매출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세계적인 디플레이션으로부터 우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봅니다. ⊙기자: 최근 경기침체가 몰고 온 내수와 수출가격 인하 속도에 우려 섞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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