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시험 원서접수 막판 눈치작전

입력 1990.11.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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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앞으로 입시의 관문이 남아있지만 수험생 학부모 모두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특히 원서마감 마지막 순간까지 지원학교와 지원학과를 선택하지 못하고 고민한 학생들이 특히 마음의 부담이 컸을 것입니다. 70만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8만 명의 수험생들이 오늘 접수창구에 한꺼번에 몰려서 오늘 하루 접수 창구는 혼잡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진수 기자:

연례행사가 되다시피 한 입시생들의 접수창구를 향한 막판 달리기가 올해도 예외 없이 이어졌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보내는 격려의 박수 속에 닫힌 문을 비집고 들어서는 수험생들은 절반은 합격한 듯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 시간대별로 교내에 게시되는 접수 현황판 앞에서 학과 선택을 놓고 고심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표정은 진지하다 못해 엄숙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부모들과 머리를 맞대고 적당한 학과를 연구해 보지만 비워둔 지원학과 칸이 쉽게 채워지지를 않습니다.

교내에 설치된 공중전화도 오늘이 일 년 중에 가장 바쁜 날입니다. 하루 내내 줄지어 늘어선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고민스러운 정보를 실어 날라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예측한 듯 등장한 무선 전화기가 한 몸에 부러움을 받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 캠퍼스 지원 생들에게 시험 날 차표를 파는 여행사의 발 빠른 상흔이 파고들어 자리를 잡았고 임용고시는 반드시 철폐돼야 한다는 사범대 선배들의 홍보성 시위도 하루 내내 끊이질 않았습니다. 올해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접수현황을 전산 시스템으로 처리해 신속한 통계를 낼 수 있었고 KBS도 보다 발전된 대형 컴퓨터와 20여 대의 단말기를 이용해 각 대학의 원서 접수상황을 지난해보다 더욱 빠르게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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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입학시험 원서접수 막판 눈치작전
    • 입력 1990-11-27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앞으로 입시의 관문이 남아있지만 수험생 학부모 모두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특히 원서마감 마지막 순간까지 지원학교와 지원학과를 선택하지 못하고 고민한 학생들이 특히 마음의 부담이 컸을 것입니다. 70만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8만 명의 수험생들이 오늘 접수창구에 한꺼번에 몰려서 오늘 하루 접수 창구는 혼잡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진수 기자:

연례행사가 되다시피 한 입시생들의 접수창구를 향한 막판 달리기가 올해도 예외 없이 이어졌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보내는 격려의 박수 속에 닫힌 문을 비집고 들어서는 수험생들은 절반은 합격한 듯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 시간대별로 교내에 게시되는 접수 현황판 앞에서 학과 선택을 놓고 고심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표정은 진지하다 못해 엄숙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부모들과 머리를 맞대고 적당한 학과를 연구해 보지만 비워둔 지원학과 칸이 쉽게 채워지지를 않습니다.

교내에 설치된 공중전화도 오늘이 일 년 중에 가장 바쁜 날입니다. 하루 내내 줄지어 늘어선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고민스러운 정보를 실어 날라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예측한 듯 등장한 무선 전화기가 한 몸에 부러움을 받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 캠퍼스 지원 생들에게 시험 날 차표를 파는 여행사의 발 빠른 상흔이 파고들어 자리를 잡았고 임용고시는 반드시 철폐돼야 한다는 사범대 선배들의 홍보성 시위도 하루 내내 끊이질 않았습니다. 올해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접수현황을 전산 시스템으로 처리해 신속한 통계를 낼 수 있었고 KBS도 보다 발전된 대형 컴퓨터와 20여 대의 단말기를 이용해 각 대학의 원서 접수상황을 지난해보다 더욱 빠르게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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