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전쟁 발발시 특별 석유 수급계획

입력 1991.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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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정부는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원유 도입량의 56%가량이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측하고 이 같은 경우가 발생할 경우에 텔레비전 방송 시간 단축, 차량운행 감축, 제한 송전 등 강력한 비상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보길 기자입니다.


장석정 (동력자원부 자원 정책실장) :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난다고 하면 이 전쟁 지역으로부터 수입이 어려울 것입니다.

약 56%정도의 우리 도입량의 차질이 생기겠고 복구기간 중에도 약 한 28%정도의 수입 차질이 있을 것으로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전쟁이 단기에 끝난다고 하면 아무 수급상의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또 장기화 될 염려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해서 1단계, 2단계, 석유수급 안정대책을 저희가 마련해서 시행코자 합니다.


이보길 기자 :

동력자원부는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 제1단계 조처로 자가용 승용차와 전세, 관광, 자가용 버스, 관영과 공공기관용 버스의 운행을 10부제로 하고 가정용 대형 난방보일러에는 등유 대신 경유만을 쓰도록 하며 석유를 쓰지 않는 발전설비를 최대한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전력수요 감축을 위해서 TV 방영시간을 2시간 단축하고 대형 네온사인 사용을 전면 금지하며 전국적으로 가로등 격등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동력자원부는 또 전쟁이 1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2단계 조처로 자가용 차량 쿠폰제를 실시해서 휘발유 20%를 절감하고 전세와 관광, 자가용 버스 50% 감축운행과 화물차도 10% 감축운행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등유 배급제를 실시해서 가정 취사용으로 한 달에 20리터씩 배급하기로 했으며 전력도 가정과 업무용은 하루 평균 2시간 산업용은 하루 1시간씩 윤번제로 제한 송전하기로 했습니다.

동력자원부는 이 같은 조처와 함께 국내 석유값을 22% 수준에서 올리고 국제유가가 더 오를 경우에 국내 유가를 다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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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시아만 전쟁 발발시 특별 석유 수급계획
    • 입력 1991-01-1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정부는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원유 도입량의 56%가량이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측하고 이 같은 경우가 발생할 경우에 텔레비전 방송 시간 단축, 차량운행 감축, 제한 송전 등 강력한 비상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보길 기자입니다.


장석정 (동력자원부 자원 정책실장) :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난다고 하면 이 전쟁 지역으로부터 수입이 어려울 것입니다.

약 56%정도의 우리 도입량의 차질이 생기겠고 복구기간 중에도 약 한 28%정도의 수입 차질이 있을 것으로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전쟁이 단기에 끝난다고 하면 아무 수급상의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또 장기화 될 염려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해서 1단계, 2단계, 석유수급 안정대책을 저희가 마련해서 시행코자 합니다.


이보길 기자 :

동력자원부는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 제1단계 조처로 자가용 승용차와 전세, 관광, 자가용 버스, 관영과 공공기관용 버스의 운행을 10부제로 하고 가정용 대형 난방보일러에는 등유 대신 경유만을 쓰도록 하며 석유를 쓰지 않는 발전설비를 최대한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전력수요 감축을 위해서 TV 방영시간을 2시간 단축하고 대형 네온사인 사용을 전면 금지하며 전국적으로 가로등 격등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동력자원부는 또 전쟁이 1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2단계 조처로 자가용 차량 쿠폰제를 실시해서 휘발유 20%를 절감하고 전세와 관광, 자가용 버스 50% 감축운행과 화물차도 10% 감축운행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등유 배급제를 실시해서 가정 취사용으로 한 달에 20리터씩 배급하기로 했으며 전력도 가정과 업무용은 하루 평균 2시간 산업용은 하루 1시간씩 윤번제로 제한 송전하기로 했습니다.

동력자원부는 이 같은 조처와 함께 국내 석유값을 22% 수준에서 올리고 국제유가가 더 오를 경우에 국내 유가를 다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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