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전황

박성범 앵커 :

전쟁이 발발한지 40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입전되는 외신들은 각각 조금씩 다른 전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쌍방간의 피해 집계도 많이 다르고 전면전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개전 40시간이 지난 이 시간 현재 전황을 소개합니다.

조순용 기자입니다.

조순용 기자 :

개전 이래 약 40시간 동안 미군 등 다국적 연합군 전폭기들은 2천회 이상 출격해서 이라크와 이라크가 점령하고 있는 쿠웨이트 내의 이라크 군사 시설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공습으로 바그다드시에 있는 대통령궁과 집권 바트당 당사 등이 정확하게 파괴됐음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합군측은 이라크의 통신시설과 미사일 발사대 등 목표물들의 80% 이상을 명중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연합군측은 이 공습에서 다만 4대의 전투기를 잃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측은 지금까지 모두 65대의 연합군 전투기를 격추시켰으며 자기들의 군사시설은 대부분 무사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라크는 1차 공습을 받은 후 만 하루만인 오늘 이스라엘에 10여 발의 스커드 미사일을 쏘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수도 텔라비브의 아파트 등이 부서졌고 12명의 민간인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반격을 다짐하고 있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자재요청도 있었지만 10여 발의 미사일 공격을 이라크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 공격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르단과 시리아 등 주변 회교 국가들은 1급 경계태세 속에서 이스라엘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지상에서의 접전소식은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전황은 다국적군의 일방적인 대규모 공습과 이에 대응하는 이라크군의 대공포 이스라엘에 대한 10여 발의 미사일 발사로 크게 요약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