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초기 공습으로 이라크 공군력과 지상 미사일 발사대가 대부분 궤멸된 것으로 평가하던 미국은 이라크가 스커드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함에 따라서 전쟁이 장기화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은 초기공군폭격의 성공으로 이번 전쟁을 자신하고 있던 미국 국민들이나 미 행정부의 낙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매우 당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스코크로프트 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으로부터 이 보고를 받은 직후 백악관으로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체니 미 국방장관을 급히 불러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협의했습니다.
그리고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집트와 사우디 그리고 시리아 등에 전화를 걸어서 연합군의 연대에 금이 가서는 안된다는 점을 설득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이라크의 보복은 다국적군에게만 맡기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입장은 매우 단호합니다.
잘만 쇼발 (주미 이스라엘 대사) :
이스라엘 정부는 매우 강력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공격 받으면 우리도 보복할지 모릅니다.
유근찬 특파원 :
이 같은 상황을 예상했던 미 행정부는 지난주 미글버거 미 국무차관을 이스라엘에 보내서 만약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더라도 보복하지 말라고 설득했지만 이스라엘의 거부로 실패했었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전전긍긍하고 있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만약 이라크에 대한 보복을 개시할 경우 현재 반이라크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이집트와 사우디, 시리아 등 중동의 연합군들이 미국과의 연합대열을 이탈해서 유태인대 반유태인의 투쟁대열에 나설 가능성 때문입니다.
개전 사흘째를 맞고 있는 페르시아만 전쟁은 또다른 뇌관인 이스라엘의 폭발여부가 현재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유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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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프전쟁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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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1-18 21:00:00
박성범 앵커 :
초기 공습으로 이라크 공군력과 지상 미사일 발사대가 대부분 궤멸된 것으로 평가하던 미국은 이라크가 스커드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함에 따라서 전쟁이 장기화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은 초기공군폭격의 성공으로 이번 전쟁을 자신하고 있던 미국 국민들이나 미 행정부의 낙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매우 당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스코크로프트 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으로부터 이 보고를 받은 직후 백악관으로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체니 미 국방장관을 급히 불러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협의했습니다.
그리고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집트와 사우디 그리고 시리아 등에 전화를 걸어서 연합군의 연대에 금이 가서는 안된다는 점을 설득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이라크의 보복은 다국적군에게만 맡기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입장은 매우 단호합니다.
잘만 쇼발 (주미 이스라엘 대사) :
이스라엘 정부는 매우 강력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공격 받으면 우리도 보복할지 모릅니다.
유근찬 특파원 :
이 같은 상황을 예상했던 미 행정부는 지난주 미글버거 미 국무차관을 이스라엘에 보내서 만약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더라도 보복하지 말라고 설득했지만 이스라엘의 거부로 실패했었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전전긍긍하고 있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만약 이라크에 대한 보복을 개시할 경우 현재 반이라크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이집트와 사우디, 시리아 등 중동의 연합군들이 미국과의 연합대열을 이탈해서 유태인대 반유태인의 투쟁대열에 나설 가능성 때문입니다.
개전 사흘째를 맞고 있는 페르시아만 전쟁은 또다른 뇌관인 이스라엘의 폭발여부가 현재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유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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