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작전 한몫

박성범 앵커 :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목표물을 적중시킬 수 있었던 데에는 날씨도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 공습이 감행되던 어제 새벽에 바그다드는 맑고 바람 한 점 없는 그믐밤이었기 때문에 각종 적외선 전자장비가 100% 가동 적중했다고 합니다.

알라신이 결코 후세인을 보호한 것 같지가 않습니다.

이찬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찬휘 기자 :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공습했던 어제 중동 지역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를 보였고 바람도 불지 않아 작전을 정확히 수행하는데 최적의 기상조건이었습니다.

또 공습당시의 기온은 영상 8도에서 14도로 우리나라 가을에 해당되는 온화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17일은 음력 12월 1일, 합삭으로 달이 없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부터 아라비아 지역에는 차츰 구름이 많이 끼는 가운데 초속 3,4미터 가량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자기 나라의 일기예보를 거의 맞추지 못하는 이라크는 그 동안 유럽과 중동지역의 날씨를 4,5일 전에 정확히 예측하는 프랑스 기상대 예보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지난 15일부터 프랑스의 기상대가 중동지역 예보를 중단함에 따라 앞으로 날씨를 작전에 이용할 수 없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라비아 지역이 일기예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래먼지를 동반한 폭풍우로 모래먼지가 제트 엔진 속으로 들어갈 경우 터빈이 터지면서 비행기가 폭발하게 되고 레이더와 전자 유도장치도 제 기능을 잃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