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표정

입력 1991.0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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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전쟁이 발발했던 어제의 어수선한 분위기와는 달리 오늘 대부분의 시민들은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속에 이번 전쟁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이라크의 이스라엘 침공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표정을 정은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은창 기자 :

사원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 도심지의 한 사무실입니다.

사원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일손을 놓고 어수선하던 어제와는 달리 자신의 일에 여념이 없습니다.


최정호 (회사원) :

어제는 사무실 내 분위기가 다소 흥분되고 그랬지만 오늘은 대체적으로 자기 업무에 충실히 하고 있는 상황이고...


정운창 기자 :

시내 대형 백화점과 남대문 시장 등의 재래식 시장도 평소와 비슷한 모습 속에 생필품 사재기 등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시민들은 오히려 어려운 때 일수록 서로 도와 평소보다 절약하고 불편함도 참아야 한다며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윤여향 (주부) :

처음에는 당황을 했는데요.

특별나게 생필품 준비한다든가 그런 건 없군요.

전등, 전구만 집에서 빨리 끄고 난로 같은 걸 빨리 끈다든지 그 정도밖에 안하고 있는데요.


정운창 기자 :

이에 따라 상인들은 매상이 오히려 전쟁이 나기 전보다 훨씬 못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도근 (남대문 시장 상인) :

전보다 손님들이 많이 끊어졌습니다.

지금 뭐 요즘 거의 판매량이 뭐 반도 못되게 지금 매상을 올리고 있는데 그리고 뭐 유가 파동으로 인해서 절약 정신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정운창 기자 :

그러나 많은 국민들이 이라크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페르시아만 전쟁이 아랍대비 아랍전쟁으로 확대되거나 장기화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주유소 등으로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시민 :

뉴스가 나오니까 달린다고 그러니까.

좀 여러 몇 통씩 더 사다 놀라고 그러죠.


주유소 종업원 :

전쟁 났다는 소리를 듣구요.

인제 사람들이 집에다 좀 석유를 사놀라구.

맨날 한 새벽부터 저 일어나기도 전에 와갔고 기다리고 앉아있어요.


정운창 기자 :

대다수 국민들은 이번 전쟁이 장기전이든 단기전이든 우리가 어떻게 대치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이번 전쟁의 위기 속에 우리를 단결시키고 성숙한 시민으로 발돋움시켜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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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의 표정
    • 입력 1991-01-18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전쟁이 발발했던 어제의 어수선한 분위기와는 달리 오늘 대부분의 시민들은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속에 이번 전쟁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이라크의 이스라엘 침공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표정을 정은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은창 기자 :

사원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 도심지의 한 사무실입니다.

사원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일손을 놓고 어수선하던 어제와는 달리 자신의 일에 여념이 없습니다.


최정호 (회사원) :

어제는 사무실 내 분위기가 다소 흥분되고 그랬지만 오늘은 대체적으로 자기 업무에 충실히 하고 있는 상황이고...


정운창 기자 :

시내 대형 백화점과 남대문 시장 등의 재래식 시장도 평소와 비슷한 모습 속에 생필품 사재기 등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시민들은 오히려 어려운 때 일수록 서로 도와 평소보다 절약하고 불편함도 참아야 한다며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윤여향 (주부) :

처음에는 당황을 했는데요.

특별나게 생필품 준비한다든가 그런 건 없군요.

전등, 전구만 집에서 빨리 끄고 난로 같은 걸 빨리 끈다든지 그 정도밖에 안하고 있는데요.


정운창 기자 :

이에 따라 상인들은 매상이 오히려 전쟁이 나기 전보다 훨씬 못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도근 (남대문 시장 상인) :

전보다 손님들이 많이 끊어졌습니다.

지금 뭐 요즘 거의 판매량이 뭐 반도 못되게 지금 매상을 올리고 있는데 그리고 뭐 유가 파동으로 인해서 절약 정신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정운창 기자 :

그러나 많은 국민들이 이라크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페르시아만 전쟁이 아랍대비 아랍전쟁으로 확대되거나 장기화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주유소 등으로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시민 :

뉴스가 나오니까 달린다고 그러니까.

좀 여러 몇 통씩 더 사다 놀라고 그러죠.


주유소 종업원 :

전쟁 났다는 소리를 듣구요.

인제 사람들이 집에다 좀 석유를 사놀라구.

맨날 한 새벽부터 저 일어나기도 전에 와갔고 기다리고 앉아있어요.


정운창 기자 :

대다수 국민들은 이번 전쟁이 장기전이든 단기전이든 우리가 어떻게 대치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이번 전쟁의 위기 속에 우리를 단결시키고 성숙한 시민으로 발돋움시켜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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