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습관화 필요

입력 1991.01.1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규원 앵커 :

자칫 제2의 오일쇼크 위기를 맞게 될 지도 모를 최근의 긴장된 분위기 속에 곳곳에서 에너지 절약움직임도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꾸준히 에너지 절약을 해오면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한 호텔을 소개합니다.

홍기섭 기자입니다.


홍기섭 기자 :

몇 년째 이 호텔에서 객실을 청소해온 이 아줌마는 항상 방문 커튼부터 열고 청소를 시작합니다.

한 등이라도 불을 켜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호텔 종업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입니다.

형광등 하나하나에 절전이라고 쓰여진 스위치가 눈에 띕니다.

종업원들은 식사할 때만 불을 켭니다.

호텔 이용객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는 에너지 절약을 안내하는 때묻은 협조문이 여기저기 쉽게 눈에 띕니다.

이제 600여 명의 이 호텔 종업원들은 한 방울의 물과 한 등의 전기를 아껴 쓰는 것이 습관처럼 돼 있습니다.


심보임 (주방 종업원) :

처음에는 설혹 인제 불편한 점이 있어도 몸에 뱄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아요.


홍기섭 기자 :

이 호텔에서는 또 하루에 백톤 가량 나오는 세탁폐수를 깨끗이 정화해 앞으로는 이 물로 양변기와 호텔 외부바닥을 청소하는데 쓸 계획입니다.

이 호텔에서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갖고 장기계획을 세워 실천해 온 지 올해로 6년째 그 동안 8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각종 절약기기를 설치하고 기존시설을 고치면서 종업원은 물론 간부들에게까지 수시로 절약교육을 실시한 결과 이제는 눈에 띄는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 86년에는 총 매출액에서 연료와 전기 상수도 등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11.23%였으나 지난해에는 4.8%로 크게 낮아졌고 단위면적 당 에너지 사용량도 약 10% 가량 줄어든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에너지 사용이 늘어난 요인까지 감안하면 절약효과를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짐작됩니다.


맹영재 (호텔 시설관리부차장) :

에너지 절약은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계획적인 시설투자가 이루어져야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자, 에너지 관리자, 현장의 사용자가 3위일체가 됐을 대 성과를 얻을 수 있고...


홍기섭 기자 :

에너지 절약은 부산스럽게 떠든다고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여유가 있을 때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절약의식이 몸에 밸 때 가능한 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에너지 절약 습관화 필요
    • 입력 1991-01-18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자칫 제2의 오일쇼크 위기를 맞게 될 지도 모를 최근의 긴장된 분위기 속에 곳곳에서 에너지 절약움직임도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꾸준히 에너지 절약을 해오면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한 호텔을 소개합니다.

홍기섭 기자입니다.


홍기섭 기자 :

몇 년째 이 호텔에서 객실을 청소해온 이 아줌마는 항상 방문 커튼부터 열고 청소를 시작합니다.

한 등이라도 불을 켜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호텔 종업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입니다.

형광등 하나하나에 절전이라고 쓰여진 스위치가 눈에 띕니다.

종업원들은 식사할 때만 불을 켭니다.

호텔 이용객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는 에너지 절약을 안내하는 때묻은 협조문이 여기저기 쉽게 눈에 띕니다.

이제 600여 명의 이 호텔 종업원들은 한 방울의 물과 한 등의 전기를 아껴 쓰는 것이 습관처럼 돼 있습니다.


심보임 (주방 종업원) :

처음에는 설혹 인제 불편한 점이 있어도 몸에 뱄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아요.


홍기섭 기자 :

이 호텔에서는 또 하루에 백톤 가량 나오는 세탁폐수를 깨끗이 정화해 앞으로는 이 물로 양변기와 호텔 외부바닥을 청소하는데 쓸 계획입니다.

이 호텔에서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갖고 장기계획을 세워 실천해 온 지 올해로 6년째 그 동안 8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각종 절약기기를 설치하고 기존시설을 고치면서 종업원은 물론 간부들에게까지 수시로 절약교육을 실시한 결과 이제는 눈에 띄는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 86년에는 총 매출액에서 연료와 전기 상수도 등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11.23%였으나 지난해에는 4.8%로 크게 낮아졌고 단위면적 당 에너지 사용량도 약 10% 가량 줄어든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에너지 사용이 늘어난 요인까지 감안하면 절약효과를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짐작됩니다.


맹영재 (호텔 시설관리부차장) :

에너지 절약은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계획적인 시설투자가 이루어져야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자, 에너지 관리자, 현장의 사용자가 3위일체가 됐을 대 성과를 얻을 수 있고...


홍기섭 기자 :

에너지 절약은 부산스럽게 떠든다고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여유가 있을 때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절약의식이 몸에 밸 때 가능한 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