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부정 학부모 큰 충격

입력 1991.0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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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예능계 대학입시에 부정이 있다는 소문은 그동안에도 끈질기게 나돌았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저질러지는 부정이었기 때문에 좀처럼 그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은폐돼 왔습니다.

더욱이 실기 시험은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진실을 쉽게 밝혀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끝내 가장 몰염치한 입시 부정의 정체가 밝혀지고 말았습니다.

박선규 기자의 보도를 들어봅니다.


박선규 기자 :

이번 입시 부정사건은 그동안 예체능계 실기 시험을 둘러싸고 나돌던 금품수수 등의 나쁜 소문이 다른 곳도 아닌 서울대학교에서 확인됐다고 하는 점에서 그 충격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회사원 :

국립대학에서 그 돈을 받고 넣어줬다는 것은 이건 진짜 있을 수 없습니다.


주부 :

그 학생들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억울하게 떨어지잖아요.

그런데 그 없는 사람들은 그 실력이 되는데도 떨어지면 그 얼마나 억울해요.


박선규 기자 :

하지만 이런 사실은 최근에야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을 뿐 이미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다 알려진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회사원 :

밝혀져서 그렇지 지금까지 공공연한 얘기 아닙니까?

그게 이번에 잘 밝혀졌어요.


박선규 기자 :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대학의 예체능계 학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등학교때부터 대학교수의 레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사실로 여겨지게 됐습니다.

합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기 점수가 결국 교수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서 매겨지기 때문입니다.


학생 :

그 교수레슨을 받아야 된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었고 그렇지만 제 형편이 그렇게 되지 못했기 때문에 교수 레슨을 받지 못했거든요.

저와 같은 이러한 처지에 있는 많은 학생들이 음대를 들어가는데 있어서 그 당락의 조건이 되지 않을까...


박선규 기자 :

이런 주장은 이번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목관악 부문 입시에서 합격자의 절반이 금품수수와 관련된 것을 볼 때도 상당한 근거를 받습니다.

최근에 한성대, 건국대 그리고 동국대와 고려대 등의 입시 부정사건에 이어서 터진 이번 서울대 예체능계 입시 부정사건은 많은 국민들에게 대학교와 대학교수들의 도덕성에 커다란 의문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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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부정 학부모 큰 충격
    • 입력 1991-01-2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예능계 대학입시에 부정이 있다는 소문은 그동안에도 끈질기게 나돌았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저질러지는 부정이었기 때문에 좀처럼 그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은폐돼 왔습니다.

더욱이 실기 시험은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진실을 쉽게 밝혀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끝내 가장 몰염치한 입시 부정의 정체가 밝혀지고 말았습니다.

박선규 기자의 보도를 들어봅니다.


박선규 기자 :

이번 입시 부정사건은 그동안 예체능계 실기 시험을 둘러싸고 나돌던 금품수수 등의 나쁜 소문이 다른 곳도 아닌 서울대학교에서 확인됐다고 하는 점에서 그 충격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회사원 :

국립대학에서 그 돈을 받고 넣어줬다는 것은 이건 진짜 있을 수 없습니다.


주부 :

그 학생들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억울하게 떨어지잖아요.

그런데 그 없는 사람들은 그 실력이 되는데도 떨어지면 그 얼마나 억울해요.


박선규 기자 :

하지만 이런 사실은 최근에야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을 뿐 이미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다 알려진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회사원 :

밝혀져서 그렇지 지금까지 공공연한 얘기 아닙니까?

그게 이번에 잘 밝혀졌어요.


박선규 기자 :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대학의 예체능계 학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등학교때부터 대학교수의 레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사실로 여겨지게 됐습니다.

합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기 점수가 결국 교수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서 매겨지기 때문입니다.


학생 :

그 교수레슨을 받아야 된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었고 그렇지만 제 형편이 그렇게 되지 못했기 때문에 교수 레슨을 받지 못했거든요.

저와 같은 이러한 처지에 있는 많은 학생들이 음대를 들어가는데 있어서 그 당락의 조건이 되지 않을까...


박선규 기자 :

이런 주장은 이번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목관악 부문 입시에서 합격자의 절반이 금품수수와 관련된 것을 볼 때도 상당한 근거를 받습니다.

최근에 한성대, 건국대 그리고 동국대와 고려대 등의 입시 부정사건에 이어서 터진 이번 서울대 예체능계 입시 부정사건은 많은 국민들에게 대학교와 대학교수들의 도덕성에 커다란 의문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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