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시기 이견

입력 1991.0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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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보좌관인 프리마코프가 후세인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서 바그다드에 도착했습니다.

프리마코프는 평화 중재안을 휴대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소련이 전후 중동문제 영향력 발휘를 위해서 걸프전의 적극 개입을 시도할 의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체니 미 국방장관과 파웰 합참의장은 다국적군 지휘관들과 일련의 회담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 야전사령관들의 지상전 개시 신중론과 속전속결을 재촉하는 정치권의 의견을 어떻게 무렴해서 지상군 투입시기를 결정해야 할지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워싱턴의 유근찬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지상군 투입시기를 결정해야만 하는 부시 미 대통령은 이제 체니 미 국방장관과 파웰 미 합참의장으로부터 최소한 다음 2가지 문제에 대한 확실한 판단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공습으로도 아직 지상군이 진격할 수 있는 길이 트이지 않았다고 판단하느냐 하는 점과 그렇다면 앞으로도 공중공격을 얼마나 더 계속 해야 한다고 보느냐하는 점입니다.

체니 미 국방장관은 사우디 현지 야전 지휘관들로부터 지상전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점과 함께 당분간 공습을 더 계속해야 한다는 강력한 건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체니 미 국방 장관 자신도 이라크군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실토하고 있습니다.


체니 (미 국방장관) :

전면전 대비해 대규모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국경에 포진해 있습니다.

병력 규모는 쿠웨이트 침공당시 보다 큽니다.


유근찬 특파원 :

따라서 체니 미 국방 장관은 부시 미 대통령에게 지금 당장 지상군을 투입할 이유도 또 공습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2, 3주 공습을 더 계속해보자고 건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신중론에 맞서서 지상전을 빨리 시작해야 할 정치적 군사적 요인도 많다는 일부 정치인들과 행정부 관리들의 주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부시 미 대통령은 또 한 번 어려운 결단을 강요당하는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유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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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전 시기 이견
    • 입력 1991-02-1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보좌관인 프리마코프가 후세인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서 바그다드에 도착했습니다.

프리마코프는 평화 중재안을 휴대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소련이 전후 중동문제 영향력 발휘를 위해서 걸프전의 적극 개입을 시도할 의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체니 미 국방장관과 파웰 합참의장은 다국적군 지휘관들과 일련의 회담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 야전사령관들의 지상전 개시 신중론과 속전속결을 재촉하는 정치권의 의견을 어떻게 무렴해서 지상군 투입시기를 결정해야 할지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워싱턴의 유근찬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지상군 투입시기를 결정해야만 하는 부시 미 대통령은 이제 체니 미 국방장관과 파웰 미 합참의장으로부터 최소한 다음 2가지 문제에 대한 확실한 판단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공습으로도 아직 지상군이 진격할 수 있는 길이 트이지 않았다고 판단하느냐 하는 점과 그렇다면 앞으로도 공중공격을 얼마나 더 계속 해야 한다고 보느냐하는 점입니다.

체니 미 국방장관은 사우디 현지 야전 지휘관들로부터 지상전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점과 함께 당분간 공습을 더 계속해야 한다는 강력한 건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체니 미 국방 장관 자신도 이라크군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실토하고 있습니다.


체니 (미 국방장관) :

전면전 대비해 대규모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국경에 포진해 있습니다.

병력 규모는 쿠웨이트 침공당시 보다 큽니다.


유근찬 특파원 :

따라서 체니 미 국방 장관은 부시 미 대통령에게 지금 당장 지상군을 투입할 이유도 또 공습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2, 3주 공습을 더 계속해보자고 건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신중론에 맞서서 지상전을 빨리 시작해야 할 정치적 군사적 요인도 많다는 일부 정치인들과 행정부 관리들의 주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부시 미 대통령은 또 한 번 어려운 결단을 강요당하는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유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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