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3년 10월 버마의 랭군에서 일어났던 폭탄 테러사건은 북한의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서 자행된 테러였음이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최근 이 사건을 재판한 버마 최고 재판소 판결문이 입수돼서 사건 음모의 전모가 다시 한 번 밝혀졌습니다.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랭군 테러사건은 세 명의 북한군이 인민 무력부 소속 특수부 대장 강창수로부터 한국 대통령 일행을 암살하라는 밀명을 받아 저지른 범행이다.
최근 관계 당국이 입수한 미얀마 최고 재판소의 판결 내용입니다.
랭군 지부 재판소와 미얀마 최고 재판소는 범인의 자백과 목격자의 증언 현장에서 수거한 폭탄 파편 등을 근거로 이 사건이 북한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확정했습니다.
판결문에 나타난 범행일지를 보면 북한군 소장 진모, 대위 강민철, 대위 신기철 등 세 사람은 범행 한 달 전인 83년 9월 9일 동진 애국 호를 타고 원산항을 출발해 9월 22일 랭군에 상륙했습니다.
이들은 북한 공관원 숙소에 머물면서 범행 장소를 사전에 물색했습니다.
이어 범행 사흘 전인 10월 7일 새벽 2시 폭탄 2개를 아웅 산 묘역 지붕 밑에 장치했습니다.
이 폭탄은 원격 조종으로 폭발되는 것이었습니다.
10월 9일 아침 10시 25분 서석준 부총리 등 수행각료들이 묘역에 들어서자 방아쇠를 눌러 폭탄을 폭파시켰습니다.
테러 사건을 일으킨 뒤 미얀마 경찰에 쫓기던 범인 가운데 신기철은 사살됐으며 범행을 끝까지 부인한 진모는 사형이 집행됐고 범행을 자백한 강민철은 사형집행이 보류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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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마 아웅산묘소 폭발사건 치밀한 계획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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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2-18 21:00:00
지난 83년 10월 버마의 랭군에서 일어났던 폭탄 테러사건은 북한의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서 자행된 테러였음이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최근 이 사건을 재판한 버마 최고 재판소 판결문이 입수돼서 사건 음모의 전모가 다시 한 번 밝혀졌습니다.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랭군 테러사건은 세 명의 북한군이 인민 무력부 소속 특수부 대장 강창수로부터 한국 대통령 일행을 암살하라는 밀명을 받아 저지른 범행이다.
최근 관계 당국이 입수한 미얀마 최고 재판소의 판결 내용입니다.
랭군 지부 재판소와 미얀마 최고 재판소는 범인의 자백과 목격자의 증언 현장에서 수거한 폭탄 파편 등을 근거로 이 사건이 북한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확정했습니다.
판결문에 나타난 범행일지를 보면 북한군 소장 진모, 대위 강민철, 대위 신기철 등 세 사람은 범행 한 달 전인 83년 9월 9일 동진 애국 호를 타고 원산항을 출발해 9월 22일 랭군에 상륙했습니다.
이들은 북한 공관원 숙소에 머물면서 범행 장소를 사전에 물색했습니다.
이어 범행 사흘 전인 10월 7일 새벽 2시 폭탄 2개를 아웅 산 묘역 지붕 밑에 장치했습니다.
이 폭탄은 원격 조종으로 폭발되는 것이었습니다.
10월 9일 아침 10시 25분 서석준 부총리 등 수행각료들이 묘역에 들어서자 방아쇠를 눌러 폭탄을 폭파시켰습니다.
테러 사건을 일으킨 뒤 미얀마 경찰에 쫓기던 범인 가운데 신기철은 사살됐으며 범행을 끝까지 부인한 진모는 사형이 집행됐고 범행을 자백한 강민철은 사형집행이 보류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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