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동개편 시작

박성범 앵커 :

중동전 이후에 마샬플랜, 지금 전쟁에 승리한 미국이 새 중동질서 개편과 관련해서 계획하고 있는 대대적인 플랜입니다.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서 미국이 유엔을 건너뛰는 독선이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합니다.

미국은 지금 중동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가, 워싱턴에서 나형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나형수 특파원 :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중동평화 4개 원칙은 베이커 국무장관이 7개국 순방에 따라서 실천에 옮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떠오른 베이커장관의 북안을 살펴 보면은 아랍국 가들의 이스라엘 국권인정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철수 그리고 소련의 대 이스라엘 외교관계 재수립 등이 첫 단계에서 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주도의 평화노력은 현재 각 나라로부터 원칙적인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커 장관이 가장 우려했던 시리아와 소련으로부터도 별다른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으며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도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회의 주장을 완화시켰던 것입니다.

그러나 중동평화의 길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 :

아랍국과 이스라엘은 함께 움직이기를 원합니다.

그들은 고정관념에 오랜 세월 동안 매여왔습니다.

나형수 특파원 :

또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대표 인정여부가 중대한 걸림돌로 나타났으며 미국과 소련을 비롯해서 프랑스, 영국 그리고 심지어 북한까지 중동지역에 무기를 파는데 급급하고 있어서 군축논의는 중대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걸프전쟁의 승리에 따라서 평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마련한 것은 사실이지마는 관계국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결코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어서 낙관은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나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