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석 앵커 :
소련의 KAL기 격추사건이 국회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국회 외무통일위원회는 오늘 KAL기 피격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보상 정원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주재 소련공사와 유가족들이 청원 심사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유 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 균 기자 :
북한의 대정부질문의 열기가 한참 달아오르던 오늘 오후 국회 한 모퉁이 에서는 KAL기 격추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배상에 관한, 청원심사가 진행됐습니다.
주한 소련대사관의 예레멘코 공사가 방청석 한 구석에 출마해서 마치 피고처럼 다소곳이 앉아있습니다만 예레멘코 공사는 직업 외교관의 노련한 자세로 유가족과 문답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유 균 기자 :
저희가 그 대통령한테 서신 보낸 거는 전달이 됐습니까?
예레멘코 (주한 소련공사) :
보냈는데 그 쪽 대통령 사무실에서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유 균 기자 :
오늘 외무 통일위에서는 그러나 소련과의 밀월관계에 가려서 8년 전의 아픔과 분노가 자칫 유가족만의 것으로 끝나버려서는 안될 이유와 근거가 여야의원들에 의해서 진지하게 제기됐습니다.
유인학 (신민당 의원) :
한.소 수교가 지속된 이후 오늘날까지 유가족의 처절한 진상규명의 요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소 외교관계의 지평을 여는 이 시점에 우리가 마땅히 청산하고 해결해야 할 KAL기 격추사건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유 균 기자 :
여야의원들이 목소리를 함께 해서 소련의 만행을 규탄하면서 분명한 진상규명과 피해배상을 위한 정부의 확고한 대응을 촉구하는 모습은 모처럼 의회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진우 (민자당 의원) :
지금 있는 사실만 가지고도 책임을 안 져야 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냐.
조순승 (신민당 의원) :
이것은 충분히 국제 사업재판소에다 우리가 반드시 이기리라고 봅니다.
유 균 기자 :
답변에 나선 유종화 외무차관은 그러나 신중한 자세에서 시종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유종화 (외무부 차관) :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적당히 한.소 간에 지나가면서 기타 한.소 관계는 아무 문제없이 진행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유 균 기자 :
오늘 외무위원회는 결국 우리 정부의 소련에 대한 외교노력을 좀 더 지켜본 뒤 오늘 7월 이 문제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리기로 하고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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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L기격추사건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청원심사
-
- 입력 1991-04-25 21:00:00

박대석 앵커 :
소련의 KAL기 격추사건이 국회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국회 외무통일위원회는 오늘 KAL기 피격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보상 정원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주재 소련공사와 유가족들이 청원 심사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유 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 균 기자 :
북한의 대정부질문의 열기가 한참 달아오르던 오늘 오후 국회 한 모퉁이 에서는 KAL기 격추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배상에 관한, 청원심사가 진행됐습니다.
주한 소련대사관의 예레멘코 공사가 방청석 한 구석에 출마해서 마치 피고처럼 다소곳이 앉아있습니다만 예레멘코 공사는 직업 외교관의 노련한 자세로 유가족과 문답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유 균 기자 :
저희가 그 대통령한테 서신 보낸 거는 전달이 됐습니까?
예레멘코 (주한 소련공사) :
보냈는데 그 쪽 대통령 사무실에서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유 균 기자 :
오늘 외무 통일위에서는 그러나 소련과의 밀월관계에 가려서 8년 전의 아픔과 분노가 자칫 유가족만의 것으로 끝나버려서는 안될 이유와 근거가 여야의원들에 의해서 진지하게 제기됐습니다.
유인학 (신민당 의원) :
한.소 수교가 지속된 이후 오늘날까지 유가족의 처절한 진상규명의 요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소 외교관계의 지평을 여는 이 시점에 우리가 마땅히 청산하고 해결해야 할 KAL기 격추사건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유 균 기자 :
여야의원들이 목소리를 함께 해서 소련의 만행을 규탄하면서 분명한 진상규명과 피해배상을 위한 정부의 확고한 대응을 촉구하는 모습은 모처럼 의회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진우 (민자당 의원) :
지금 있는 사실만 가지고도 책임을 안 져야 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냐.
조순승 (신민당 의원) :
이것은 충분히 국제 사업재판소에다 우리가 반드시 이기리라고 봅니다.
유 균 기자 :
답변에 나선 유종화 외무차관은 그러나 신중한 자세에서 시종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유종화 (외무부 차관) :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적당히 한.소 간에 지나가면서 기타 한.소 관계는 아무 문제없이 진행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유 균 기자 :
오늘 외무위원회는 결국 우리 정부의 소련에 대한 외교노력을 좀 더 지켜본 뒤 오늘 7월 이 문제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리기로 하고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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