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북한 탁구협회 김희진 서기장이 50년 만에 남쪽에 사는 누나를 만났습니다.
어젯밤 일본 지바의 뉴 스카스토 호텔에서 김 서기장은 서울에서 온 작은 누나 김화진 씨 일행을 만나서 남매임을 확인한 뒤에 오늘도 경기장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지바에서 김기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기춘 특파원 :
경기장에서 다시 만난 김희진 씨와 누나 화진 씨는 진한 감동으로 또 한 번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김희진 씨가 곁에 앉아 누나는 동생의 손을 꼭 잡고 제대로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김화진 (충북 청원군) :
동생을 만남으로 해서 너무 너무 기뻐요.
김기춘 특파원 :
생사조차 모르던 이 남매는 탁구관계자의 주선으로 지난 달 22일 전화로 서로를 확인한 뒤 어젯밤 지바 스카모토 호텔에서 50년 만에 처음 만났습니다.
누나 김화진 씨는 어머니를 빼닮은 희진 씨의 모습에서 곧바로 7살 때 헤어진 동생임을 알았고 김희진 씨는 호적등본과 족보 등으로 한 시간 반 만에 누나임을 확인했습니다.
김희진 (북한탁구협회 서기장) :
헤어진 지 50년 만에 이렇게 만나니까 그야말로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서울에서 헤어져 어렸을 때의 기억은 없는데 이렇게 처음 만나고 보니까 누님이 어머님 모습하고 거의 같은 점이 많았습니다.
김기춘 특파원 :
김희진 씨는 7살 때인 41년에 부모를 따라 형과 함께 원산으로 이주하면서 출가한 누나 두 명과 헤어졌습니다.
김희진 씨 부친은 지난 74년에 북쪽에서 그리고 큰 누나는 77년에 남쪽에서 작고했습니다.
동생 김희진 씨는 오늘 누나와 조카 부부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면서 짧은 만남 속에서도 깊은 혈육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김희진 씨와 누나 일행은 오는 9일 4박5일의 만남을 뒤로하고 각각 남과 북으로 헤어집니다.
지바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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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진 북한탁구협회서기장, 남쪽 누나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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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5-06 21:00:00
박성범 앵커 :
북한 탁구협회 김희진 서기장이 50년 만에 남쪽에 사는 누나를 만났습니다.
어젯밤 일본 지바의 뉴 스카스토 호텔에서 김 서기장은 서울에서 온 작은 누나 김화진 씨 일행을 만나서 남매임을 확인한 뒤에 오늘도 경기장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지바에서 김기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기춘 특파원 :
경기장에서 다시 만난 김희진 씨와 누나 화진 씨는 진한 감동으로 또 한 번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김희진 씨가 곁에 앉아 누나는 동생의 손을 꼭 잡고 제대로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김화진 (충북 청원군) :
동생을 만남으로 해서 너무 너무 기뻐요.
김기춘 특파원 :
생사조차 모르던 이 남매는 탁구관계자의 주선으로 지난 달 22일 전화로 서로를 확인한 뒤 어젯밤 지바 스카모토 호텔에서 50년 만에 처음 만났습니다.
누나 김화진 씨는 어머니를 빼닮은 희진 씨의 모습에서 곧바로 7살 때 헤어진 동생임을 알았고 김희진 씨는 호적등본과 족보 등으로 한 시간 반 만에 누나임을 확인했습니다.
김희진 (북한탁구협회 서기장) :
헤어진 지 50년 만에 이렇게 만나니까 그야말로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서울에서 헤어져 어렸을 때의 기억은 없는데 이렇게 처음 만나고 보니까 누님이 어머님 모습하고 거의 같은 점이 많았습니다.
김기춘 특파원 :
김희진 씨는 7살 때인 41년에 부모를 따라 형과 함께 원산으로 이주하면서 출가한 누나 두 명과 헤어졌습니다.
김희진 씨 부친은 지난 74년에 북쪽에서 그리고 큰 누나는 77년에 남쪽에서 작고했습니다.
동생 김희진 씨는 오늘 누나와 조카 부부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면서 짧은 만남 속에서도 깊은 혈육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김희진 씨와 누나 일행은 오는 9일 4박5일의 만남을 뒤로하고 각각 남과 북으로 헤어집니다.
지바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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