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북한 국교정상회담

입력 1991.05.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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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북한과 일본의 제3차 수교회담이 격렬 됐습니다.

오늘 오후 북경주재 일본대사관에서 열린 5시간동안의 마라톤회담에서는 다음회담의 일정도 마련하지못하고 끝났습니다.

도쿄의 전여옥 특파원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전여옥 특파원!


전여옥 특파원:

네, 전여옥입니다.


박성범 앵커:

소식 전해주시지요.


전여옥 특파원:

네, 오늘 3차 회담은 일본 측에서 일본여인 이은혜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자 북한 측에서 강한 반발을 보여 다음회담의 날짜나 장소도 정하지 않은채 끝나고 말았습니다.

원래 일정보다 하루가 연장돼 열린 오늘 회담은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었지마는 일본 측에서 북한이 내놓은 관할권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본국정부와 검토하겠다고 해서 오후 2시반에야 시작됐습니다.

오늘 회담은 두 나라 대표가 보도진들을 위해서 악수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그 시작은 부드러웠지만은 5시간 계속된 회의는 무척 딱딱하고 또 차가운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정부는 북한의 주권은 한반도의 국적에 한한다는 북한이 내놓은 새로운 관할권제한이 한국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회담의 진전에 별로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나카히라 수석대표는 이은혜 문제는 일본국민들 사이에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북한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전인철 북한 측 대표는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이런 자리에서는 결코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서 일어남으로써 오늘 오후 7시15분에 회담은 그대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3차 국교 정상화회담은 다음의 개최일정도 정하지 않은 채 끝났고 예정됐던 브리핑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몇몇 일본의 언론들은 핵사찰수용과 일본여인 이은혜 납치문제 등을 뒤로한 채 수교부터 날짜는 북한의 비상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국교정상화 회담의 냉각기를 두자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KBS뉴스 도쿄에서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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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 북한 국교정상회담
    • 입력 1991-05-2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북한과 일본의 제3차 수교회담이 격렬 됐습니다.

오늘 오후 북경주재 일본대사관에서 열린 5시간동안의 마라톤회담에서는 다음회담의 일정도 마련하지못하고 끝났습니다.

도쿄의 전여옥 특파원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전여옥 특파원!


전여옥 특파원:

네, 전여옥입니다.


박성범 앵커:

소식 전해주시지요.


전여옥 특파원:

네, 오늘 3차 회담은 일본 측에서 일본여인 이은혜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자 북한 측에서 강한 반발을 보여 다음회담의 날짜나 장소도 정하지 않은채 끝나고 말았습니다.

원래 일정보다 하루가 연장돼 열린 오늘 회담은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었지마는 일본 측에서 북한이 내놓은 관할권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본국정부와 검토하겠다고 해서 오후 2시반에야 시작됐습니다.

오늘 회담은 두 나라 대표가 보도진들을 위해서 악수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그 시작은 부드러웠지만은 5시간 계속된 회의는 무척 딱딱하고 또 차가운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정부는 북한의 주권은 한반도의 국적에 한한다는 북한이 내놓은 새로운 관할권제한이 한국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회담의 진전에 별로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나카히라 수석대표는 이은혜 문제는 일본국민들 사이에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북한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전인철 북한 측 대표는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이런 자리에서는 결코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서 일어남으로써 오늘 오후 7시15분에 회담은 그대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3차 국교 정상화회담은 다음의 개최일정도 정하지 않은 채 끝났고 예정됐던 브리핑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몇몇 일본의 언론들은 핵사찰수용과 일본여인 이은혜 납치문제 등을 뒤로한 채 수교부터 날짜는 북한의 비상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국교정상화 회담의 냉각기를 두자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KBS뉴스 도쿄에서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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