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서울특별시 의회 본회의장 , 기초의회의원선거 합동 유세장 전경

입력 1991.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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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 앵커:

네, 광역의회 의원선거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여느 때 선거같으면 이미 선거날짜도 정해졌고 그 열기도 상당히 높아졌을 시기이지만 명지대생 치사사건의 소용돌이에 묻히면서 선거일조차 정해지지 못하고있는 현실입니다.


신은경 앵커:

하지만 여야정치권은 사실상 중간평가 성격을 띠게되는 이번 광역의회선거에 대비해서 부단한 노력을, 그 준비를 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안으로는 열기가 끌어올랐다고도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김준석 앵커: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선거정국을 잠시 전망해보도록 합니다.

조순용 기자입니다.


조순용 기자:

132개의 의석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입니다.

서울특별시와 5개의 직할시 그리고 9개의 도등 모두 15개의 시도의회의원 866명을 뽑는 이른바 광역의회의원 선거일자는 아직 확정발표되지는 않고 있지만 한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에 구.시군의회 즉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선거인 만큼 여야 각 정당들은 자기당이 공전한 후보가 가능하면 많이 당선돼서 여기 이 의석들을 채울 수 있게 되기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습니다.

꼭 한달전 돌발한 치사사건으로 시위와 긴장의 시국에 휘말려 제 위상을 지키지 못한다는 거센 비난을 받아온 여야정치권은 이번 광역선거의 과정과 그 결과를 통해서 정치력을 회복하는 계기를 찾아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앞으로 계속 이어질 커다란 정치일정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마련한다는 강한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지난 88년 4.26총선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전국차원의 정당대결 선거이고 지난 총성 때 정당이름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광역의회의원 선거가 여당이건 야당이건 모두에게 중간평가로 해석되고 있고 그만큼 각 정당들은 총력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김윤환 (민자당 사무총장):

이번 시도의회선거는 지난번의 기초의회선거하고는 성격이 다릅니다.

말하자면 이번 광역선거는 정당이 개입하는 선거인만큼 정치권에 대한 하나의 평가를 하는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집권여당은 어떻든간에 정치안정과 앞으로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집권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해서 정치안정을 이루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점을 국민들한테 호소하면서 이번선거를 승리로 이끌 생각입니다.


김봉호 (신민당 사무총장):

노정권의 그동안에 잘못된 모든 그 비전이라든가 정경유착이라든가 수서사건이라든가 이런것들을 국민들한테 알려가지고 당대당으로서의 한판승부를 겨루어야 되겠다는 그런 강한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선거를 통해가지고 전국적으로 지지기반을 확대해가지고 내년에 있을 대권에서 민간 민주정부를 반드시 이룩하고야 말겠다는 1차적인 과업으로써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는 것이 우리당 입장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조용순 기자:

민자당과 신민당 여야 두정당의 틈바구니에서 존재이유 부각에 부심해온 원내의석 9명의 민주당은 이번 광역선거를 통해서 국민들로부터 야당성과 선명성을 확실히 심판받아 양당구도를 허물어트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당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광역의회선거에서의 승리를 벼르고 있는 각 정당들은 당선될 수 있는 후보를 고르기 위해 공천심사활동을 지금 한창 벌이고 있습니다.


장경우 (민자당 사무부총장):

28일 오후 3시에 최종 공천심사위원회의 마무리작업을 하기로 이렇게 결정을 보았습니다.


김옥두 (신민당 사무부총장):

지금까지 광역에 출마를 하고자 1,300여명이 접수를 했습니다.

거기에서는 당성위주, 인물본위로 해서 철저하게 지금 심사를 하고 있는데 530명의 공천을 완료를 했습니다.


조순용 기자:

민주당도 지난 24일 저녁부터 25일 새벽까지 철야로 제1차 공천심사위원회를열어서 300여명의 후보를 내정했는데 600명을 후보로 내세워 200명이상을 당선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공천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역시 여당인 민자당은 호남지역에서 제1야당인 신민당은 영남지역등 비호남지역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가 안고있는 지역세계 병폐가 역시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셈입니다.

전국에서 이런 광고를 이번이 처음입니다.

왜 이런 광고를 내셨습니까?


지대섭 (민자당 광주북구 위원장):

극단적 지역감정의 정치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해야겠다 하는 정치하는 사람으로서의 의지의 표현, 이것이 이번에 신문광고를 내게 된 배경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결과 한국의 미래정치에 뜻을 둔 젊고 참신한 후보4분을 발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근 (신민당 경북 지부장):

3당통합 후 영남권에서 지지기반이 취약했던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영남 전체에서 선거구 총수의 50%이상인 120여명의 후보를 공천할 것이며 그중 최소 20명은 당선이 확실시됩니다.


조순용 기자:

결국 지역성을 탈피하지 못한 정당간의 치열한 대결은 또 하나의 지역감정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오직 당선만을 목표로 하는 일부의 과열 선거운동은 불법과 타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구영 (검찰총장):

이번 광역의회 의원선거는 정당참여가 허용되고 있음을 유의하여 정당 공천관련 금품거래행위에 대하여는 각 부패부조리 원류사범으로 간주하여 정파를 불문하고 모든 법률적 수단을 총동원, 강력히 규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순용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자당 경기도 하남.광주 지구당에서는 후보공천을 둘러싸고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고 민자당 경남. 합천 지구당위원장으로 한 친목회에서 민자당 공천내정자 지지를 호소함으로써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주민들이 고발한 사례도 있으며 민자당 부산 동래 제4선거구의 공천내정자는 각종 단체를 내세운 유권자들의 금품요구를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사퇴를 선언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기최의회의원 선거 때와는 달리 정당공천이 허용된 이번 광역의회선거에서는 벌써부터 후보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는데서 금품과 타락 과열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미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3월 기초의회선거에 이어서 확실한 지방자치제의 정착을 위해 실시되는 이번 광역의회 의원선거가 민주화의 완성이라는 명제에 걸맞게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과 후보자 그리고 유권자들의 의지와 노력의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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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1-05-26 21:00:00
    뉴스 9

김준석 앵커:

네, 광역의회 의원선거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여느 때 선거같으면 이미 선거날짜도 정해졌고 그 열기도 상당히 높아졌을 시기이지만 명지대생 치사사건의 소용돌이에 묻히면서 선거일조차 정해지지 못하고있는 현실입니다.


신은경 앵커:

하지만 여야정치권은 사실상 중간평가 성격을 띠게되는 이번 광역의회선거에 대비해서 부단한 노력을, 그 준비를 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안으로는 열기가 끌어올랐다고도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김준석 앵커: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선거정국을 잠시 전망해보도록 합니다.

조순용 기자입니다.


조순용 기자:

132개의 의석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입니다.

서울특별시와 5개의 직할시 그리고 9개의 도등 모두 15개의 시도의회의원 866명을 뽑는 이른바 광역의회의원 선거일자는 아직 확정발표되지는 않고 있지만 한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에 구.시군의회 즉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선거인 만큼 여야 각 정당들은 자기당이 공전한 후보가 가능하면 많이 당선돼서 여기 이 의석들을 채울 수 있게 되기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습니다.

꼭 한달전 돌발한 치사사건으로 시위와 긴장의 시국에 휘말려 제 위상을 지키지 못한다는 거센 비난을 받아온 여야정치권은 이번 광역선거의 과정과 그 결과를 통해서 정치력을 회복하는 계기를 찾아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앞으로 계속 이어질 커다란 정치일정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마련한다는 강한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지난 88년 4.26총선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전국차원의 정당대결 선거이고 지난 총성 때 정당이름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광역의회의원 선거가 여당이건 야당이건 모두에게 중간평가로 해석되고 있고 그만큼 각 정당들은 총력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김윤환 (민자당 사무총장):

이번 시도의회선거는 지난번의 기초의회선거하고는 성격이 다릅니다.

말하자면 이번 광역선거는 정당이 개입하는 선거인만큼 정치권에 대한 하나의 평가를 하는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집권여당은 어떻든간에 정치안정과 앞으로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집권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해서 정치안정을 이루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점을 국민들한테 호소하면서 이번선거를 승리로 이끌 생각입니다.


김봉호 (신민당 사무총장):

노정권의 그동안에 잘못된 모든 그 비전이라든가 정경유착이라든가 수서사건이라든가 이런것들을 국민들한테 알려가지고 당대당으로서의 한판승부를 겨루어야 되겠다는 그런 강한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선거를 통해가지고 전국적으로 지지기반을 확대해가지고 내년에 있을 대권에서 민간 민주정부를 반드시 이룩하고야 말겠다는 1차적인 과업으로써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는 것이 우리당 입장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조용순 기자:

민자당과 신민당 여야 두정당의 틈바구니에서 존재이유 부각에 부심해온 원내의석 9명의 민주당은 이번 광역선거를 통해서 국민들로부터 야당성과 선명성을 확실히 심판받아 양당구도를 허물어트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당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광역의회선거에서의 승리를 벼르고 있는 각 정당들은 당선될 수 있는 후보를 고르기 위해 공천심사활동을 지금 한창 벌이고 있습니다.


장경우 (민자당 사무부총장):

28일 오후 3시에 최종 공천심사위원회의 마무리작업을 하기로 이렇게 결정을 보았습니다.


김옥두 (신민당 사무부총장):

지금까지 광역에 출마를 하고자 1,300여명이 접수를 했습니다.

거기에서는 당성위주, 인물본위로 해서 철저하게 지금 심사를 하고 있는데 530명의 공천을 완료를 했습니다.


조순용 기자:

민주당도 지난 24일 저녁부터 25일 새벽까지 철야로 제1차 공천심사위원회를열어서 300여명의 후보를 내정했는데 600명을 후보로 내세워 200명이상을 당선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공천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역시 여당인 민자당은 호남지역에서 제1야당인 신민당은 영남지역등 비호남지역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가 안고있는 지역세계 병폐가 역시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셈입니다.

전국에서 이런 광고를 이번이 처음입니다.

왜 이런 광고를 내셨습니까?


지대섭 (민자당 광주북구 위원장):

극단적 지역감정의 정치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해야겠다 하는 정치하는 사람으로서의 의지의 표현, 이것이 이번에 신문광고를 내게 된 배경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결과 한국의 미래정치에 뜻을 둔 젊고 참신한 후보4분을 발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근 (신민당 경북 지부장):

3당통합 후 영남권에서 지지기반이 취약했던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영남 전체에서 선거구 총수의 50%이상인 120여명의 후보를 공천할 것이며 그중 최소 20명은 당선이 확실시됩니다.


조순용 기자:

결국 지역성을 탈피하지 못한 정당간의 치열한 대결은 또 하나의 지역감정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오직 당선만을 목표로 하는 일부의 과열 선거운동은 불법과 타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구영 (검찰총장):

이번 광역의회 의원선거는 정당참여가 허용되고 있음을 유의하여 정당 공천관련 금품거래행위에 대하여는 각 부패부조리 원류사범으로 간주하여 정파를 불문하고 모든 법률적 수단을 총동원, 강력히 규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순용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자당 경기도 하남.광주 지구당에서는 후보공천을 둘러싸고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고 민자당 경남. 합천 지구당위원장으로 한 친목회에서 민자당 공천내정자 지지를 호소함으로써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주민들이 고발한 사례도 있으며 민자당 부산 동래 제4선거구의 공천내정자는 각종 단체를 내세운 유권자들의 금품요구를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사퇴를 선언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기최의회의원 선거 때와는 달리 정당공천이 허용된 이번 광역의회선거에서는 벌써부터 후보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는데서 금품과 타락 과열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미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3월 기초의회선거에 이어서 확실한 지방자치제의 정착을 위해 실시되는 이번 광역의회 의원선거가 민주화의 완성이라는 명제에 걸맞게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과 후보자 그리고 유권자들의 의지와 노력의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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