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벙커C유 유출 상수원 오염위협

이규원 앵커 :

경기도 여주군 점동연합 남한강에 벙커C유 10여드럼이 유출돼서 팔당상수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구철 기자입니다.

김구철 기자 :

어제 아침 경기도 여주군 정동면 삼한 콘크리트 회사 유류탱크에 벙커C유를 넣던 중 조작잘못으로 벙커C유 10드럼이 남한강에 유출돼 남한강 하류지역인 양평군 양서면 신월리 앞까지 기름띠를 형성해 떠내려 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불과 18km 앞에 팔당취수원이 심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유출된 벙커C유가 의외로 팔당 상수원을 오염시킬 것으로 우려되자 환경처와 양평군은 모터보트와 어선 등 30여척을 동원해 오일텐트 두 개를 설치하고 흡수제로 기름 제거작업을 펴고 있으나 최근 내린 바로 유속이 빨라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완전히 기름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내일 새벽 3시를 전후해서 기름띠는 팔당 취수원까지도 도달할 것으로 보이고 1천만 서울시민의 젖줄인 팔당식수원 오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양평군 당국은 유출된 2천리터 가운데 여주군에서 1천6백리터, 양평군에서 2백리터를 처리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상수원에 미칠 영향은 전문기관의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