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새 강령안 승인

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서울과 중. 북부 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를 고비로 올 장마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금 북상하고 있는 9호 태풍의 영향으로 다음주초에는 비가 가끔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오늘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포기하려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출한 새로운 당 강령 안을 별다른 마찰 없이 승인했습니다.

이 강령이 11월 공산당 전체회의에서 채택 되면 소련은 사실상 공산주의를 포기하게 됩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선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

소련공산당 중앙위원외 전체회의는 서방측 사회주의의 당 강령을 지지하고 이틀째 회의를 마쳤습니다.

비공개로 열린 이 회의 관계자는 사실상 공산주의를 포기하는 새로운 당 강령 초안은 이번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서 원칙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오는 11월이나 12월 당 대회에서 정식 채택되기 앞서서 새로운 강령에 대한 손질이 부분적으로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회원가운데 강령의 초안에 대한 강력한 반대를 제기한 표현이 하나도 없었으며 일상과는 달리 고르바초프에 대한 당서기장직의 사임요구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보다 앞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새로운 강령채택을 강조하면서 과거의 계급투쟁 이념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포기하고 사회민주주의를 채택하자고 촉구했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한 이러한 제안에 대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은 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말함으로써 당내의 보수파들의 이탈을 게의치 않겠다는 뜻을 암시했습니다.

올 겨울에 공산당 전체회의에서 새로운 당 강령이 정식 채택 반영되게 되면 공산당의 이름도 바뀌게 될 것으로 보는 이가 많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선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