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사건 공개토론회, 북한 조작극 주장

북한을 방문했던 일본 의원들은 북한당국자들과 이른바 이은혜 사건을 놓고 공개토론회를 벌였는데 북측은 이은혜사전은 조작극이라는 종례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춘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춘발 특파원 :

북한 측은 이렇게 일조의원연맹 일행을 맞이하면서 광적인 환영과 함께 거대한 전체회의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이은혜 문제를 거론하는 회의장에는 사전에 예상이라도 한 듯 정준기 전 부총리만이 혼자 참석해 상투적인 말을 되풀이 하면서 일본 대표단의 입을 막았습니다.

오오타 아시아키 (시의원) :

이은혜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일본에서 납치돼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습니다.

정준기 (북한 정무원 전부총리) :

거의 긍정적으로 남조선사람들 그 남조선 당국자들이 만들어 낸 조작극이다.

이춘발 특파원 :

또 다른 대표단원은 아예 체념한 듯한 모습입니다.

요시노 (현 의원) :

요도호.

이은혜 사건에 대해 언급했지만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습니다.

스즈키 (현 의원) :

우리가 이번에 자세하게 물었지만 북한 측 에서는 간부가 간단히 답변했을 뿐입니다.

이춘발 특파원 :

결국 이은혜 문제에 대한 토론은 일본 측 대표단의 일방적인 질문과 의문만을 더 해준 채 김일성의 축배 속에 묻혀 버렸습니다.

김일성 주석 :

이은혜가 지금 지방에서 현지지도를 하고 있다고 그래.

전반적으로 요구가...

이춘발 특파원 :

김일성은 지구의 흐름에 맞춰 현실노선을 걷되 사회주의만은 굳게 지키겠다고 강조했으나 소련이나 중국도 이미 커다란 변화 속에 엄청난 이념갈등을 겪고 있어 그가 주장하는 데로 과연 사회주의 노선이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시 된다고 아사히TV는 결론 지었 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춘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