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사건 ; 재수사 진전없어

입력 1991.08.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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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오대양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오늘 관련자 20여명을 불러 조사한 결과 오대양대표 박순자씨를 남편 이기정씨가 진상을 밝히는 열쇠를 쥔 것으로 보고 이씨의 사건전후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수사속보 그리고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를 대전방송총국의 이재호 기자와 곽영지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 드립니다.


이재호 기자 :

검찰은 어제와 오늘 사건당시 현장 목격자들과 박순자씨의 남동생 박영택씨 등 20여명을 소환 수사한결가 박순자씨의 남편 이기정씨가 변사사건의 진상규명에 열쇠를 쥔 것으로 보고 사건전후의 이씨행적 조사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처럼 보고 있는 것은 첫째 당시에 용인공장 참모였던 임인순 여인이 이기정씨가 숨진 아들을 이름을 부르며 다니자 처남인 박용주씨가 이를 나무라며 다투는것을 들었다는 시점이 변사사건 발견전후로 자주 번복하고 있어 이씨가 변사 진행상황을 알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유재성 (대전지검 차장검사) :

매형, 정신차려, 정신차려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거는 시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변사체가 발견되고 난 다음에 저 박용주가 얘기한 거지....


이재호 기자 :

둘째는 변사체가 발견된날 새벽 7시쯤 용인공장 천정 바로 밑 복도에서 이씨가 졸다가 깨났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이때 김영자씨가 천장에 메모를 올리자 숨진 공장장 이경수씨가 왜 자꾸 부르냐고 고함을 쳤는데도 이씨는 이를 듣지 못했다고 한 것도 의문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변사체의 발견소식을 듣고도 신고를 지체한 점등 이씨 행적에 의문점이 많다고 보고 1차관련자들 조사와 새로 입수한 메모지조사가 끝나는 모레쯤 이씨를 소환해서 사건 전후행적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오대양과 세모와의 관련부문수사에서 검찰은 박순자씨가 지난 82년 세모의 태양열 주택에서 돈을 많이 내니까 하나님이 그 능력을 보여주라는 신앙간증을 하는 것을 여러번 보았다는 김묘여인의 진술에 따라 박순자씨와 유병언 시장이 밀접히 관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곽영지 기자 :

오대양 집단 변사사건의 타살의혹을 푸는데 있어 검찰이 당면한 과제는 사인규명의 결저적 단서인 사체가 모두 사라져 당시 수사자료와 몇몇 참고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수사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냐는 것입니다.

검찰은 당시 수원지검의 수사자료와 부검감정서, 부검사진을 근거로 타살여부에 대한 정밀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사인을 명쾌하게 규명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최초의 목격자인 김영자씨 등 관련 참고인들을 불러 1차 조사를 벌였지만 32명 집단 변사자들이 다른 곳에서 타살돼 옮겨졌다는 흔적이나 외부인이 침입했는지의 여부를 밝히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타살여부에 대한 조사는 계속 원점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번 사건의 최대 의혹인 집단 변사사건의 타살여부는 마지막에 숨진 이경수씨한테서 자살과 타살흔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규명하는 것이 위장 자살여부를 밝히는 결정적 열쇠로 볼 수 있습니다.


김 현 (민주당 의원) :

지금 나타나 있는 것으로 보면은 2중색흔과 색흔의 전경부를 똑같이 일조한 상태로만 본다고 해도 분명히 타살임이 명백히 누구든지 증명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곽영지 기자 :

또한 오대양 집단변사가 거액의 사채와 무관하지 않고 세모와 구원파가 오대양과 밀접하게 관련됐음이 하나씩 확인됨에 따라 관련자료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함께 의심이 가는 외부세력 존재여부에 대한 방중수사도 아울러 병행돼야만 의혹을 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암매장 피의자들의 불분명한 자수동기를 풀어야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번 사건을 종결지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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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1-08-05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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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오대양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오늘 관련자 20여명을 불러 조사한 결과 오대양대표 박순자씨를 남편 이기정씨가 진상을 밝히는 열쇠를 쥔 것으로 보고 이씨의 사건전후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수사속보 그리고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를 대전방송총국의 이재호 기자와 곽영지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 드립니다.


이재호 기자 :

검찰은 어제와 오늘 사건당시 현장 목격자들과 박순자씨의 남동생 박영택씨 등 20여명을 소환 수사한결가 박순자씨의 남편 이기정씨가 변사사건의 진상규명에 열쇠를 쥔 것으로 보고 사건전후의 이씨행적 조사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처럼 보고 있는 것은 첫째 당시에 용인공장 참모였던 임인순 여인이 이기정씨가 숨진 아들을 이름을 부르며 다니자 처남인 박용주씨가 이를 나무라며 다투는것을 들었다는 시점이 변사사건 발견전후로 자주 번복하고 있어 이씨가 변사 진행상황을 알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유재성 (대전지검 차장검사) :

매형, 정신차려, 정신차려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거는 시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변사체가 발견되고 난 다음에 저 박용주가 얘기한 거지....


이재호 기자 :

둘째는 변사체가 발견된날 새벽 7시쯤 용인공장 천정 바로 밑 복도에서 이씨가 졸다가 깨났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이때 김영자씨가 천장에 메모를 올리자 숨진 공장장 이경수씨가 왜 자꾸 부르냐고 고함을 쳤는데도 이씨는 이를 듣지 못했다고 한 것도 의문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변사체의 발견소식을 듣고도 신고를 지체한 점등 이씨 행적에 의문점이 많다고 보고 1차관련자들 조사와 새로 입수한 메모지조사가 끝나는 모레쯤 이씨를 소환해서 사건 전후행적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오대양과 세모와의 관련부문수사에서 검찰은 박순자씨가 지난 82년 세모의 태양열 주택에서 돈을 많이 내니까 하나님이 그 능력을 보여주라는 신앙간증을 하는 것을 여러번 보았다는 김묘여인의 진술에 따라 박순자씨와 유병언 시장이 밀접히 관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곽영지 기자 :

오대양 집단 변사사건의 타살의혹을 푸는데 있어 검찰이 당면한 과제는 사인규명의 결저적 단서인 사체가 모두 사라져 당시 수사자료와 몇몇 참고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수사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냐는 것입니다.

검찰은 당시 수원지검의 수사자료와 부검감정서, 부검사진을 근거로 타살여부에 대한 정밀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사인을 명쾌하게 규명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최초의 목격자인 김영자씨 등 관련 참고인들을 불러 1차 조사를 벌였지만 32명 집단 변사자들이 다른 곳에서 타살돼 옮겨졌다는 흔적이나 외부인이 침입했는지의 여부를 밝히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타살여부에 대한 조사는 계속 원점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번 사건의 최대 의혹인 집단 변사사건의 타살여부는 마지막에 숨진 이경수씨한테서 자살과 타살흔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규명하는 것이 위장 자살여부를 밝히는 결정적 열쇠로 볼 수 있습니다.


김 현 (민주당 의원) :

지금 나타나 있는 것으로 보면은 2중색흔과 색흔의 전경부를 똑같이 일조한 상태로만 본다고 해도 분명히 타살임이 명백히 누구든지 증명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곽영지 기자 :

또한 오대양 집단변사가 거액의 사채와 무관하지 않고 세모와 구원파가 오대양과 밀접하게 관련됐음이 하나씩 확인됨에 따라 관련자료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함께 의심이 가는 외부세력 존재여부에 대한 방중수사도 아울러 병행돼야만 의혹을 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암매장 피의자들의 불분명한 자수동기를 풀어야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번 사건을 종결지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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