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쿠데타 유혈충돌

입력 1991.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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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쿠데타 발생 이틀째인 어제 하루 동안에 소련 전역에서 백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어젯밤에도 모스크바 시내에서는 러시아공화국 의회건물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반 쿠데타 시위가 있었지만 쿠데타군은 무력진압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필모 기자 :

소련 쿠데타군 탱크 수십 대가 통금령이 내려진 오늘 새벽 러시아공화국 의사당 건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팽팽한 긴장상태가 깨졌습니다.

총성이 잇따라 울리고 쿠데타군이 탱크와 바리케이드용 버스에 불이 붙었습니다.

통행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공화국 의사당 주변을 에워싼 채 옐친 등 반 쿠데타 세력의 거점을 지키던 시민들이 결사적으로 쿠데타군 탱크의 진입을 막은 것입니다.


쿠데타 동원군 :

내려가 주십시오.

탱크는 이제 움직이지 않습니다.

같은 민족을 쏠 생각은 없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세 명이 탱크에 깔려 죽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탱크를 세우려 했습니다.


정필모 기자 :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만 모두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모스크바 시민 15여만 명과 레닌그라드 시민 20여만 명 그리고 몰다비아공화국 등 주마 40여만 명 등 모두 백만여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소련 내 곳곳에서 반 쿠데타 시위를 벌이는 등 개혁세력의 저항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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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쿠데타 유혈충돌
    • 입력 1991-08-2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쿠데타 발생 이틀째인 어제 하루 동안에 소련 전역에서 백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어젯밤에도 모스크바 시내에서는 러시아공화국 의회건물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반 쿠데타 시위가 있었지만 쿠데타군은 무력진압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필모 기자 :

소련 쿠데타군 탱크 수십 대가 통금령이 내려진 오늘 새벽 러시아공화국 의사당 건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팽팽한 긴장상태가 깨졌습니다.

총성이 잇따라 울리고 쿠데타군이 탱크와 바리케이드용 버스에 불이 붙었습니다.

통행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공화국 의사당 주변을 에워싼 채 옐친 등 반 쿠데타 세력의 거점을 지키던 시민들이 결사적으로 쿠데타군 탱크의 진입을 막은 것입니다.


쿠데타 동원군 :

내려가 주십시오.

탱크는 이제 움직이지 않습니다.

같은 민족을 쏠 생각은 없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세 명이 탱크에 깔려 죽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탱크를 세우려 했습니다.


정필모 기자 :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만 모두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모스크바 시민 15여만 명과 레닌그라드 시민 20여만 명 그리고 몰다비아공화국 등 주마 40여만 명 등 모두 백만여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소련 내 곳곳에서 반 쿠데타 시위를 벌이는 등 개혁세력의 저항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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