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글래디스 부산 복구총력

입력 1991.08.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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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태풍이 할퀴고 간 부산과 경남지역 주민들은 오늘부터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마는 워낙 피해가 심해서 정상을 되찾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방송본부의 김용진 기자와 창원방송국의 김대회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김용진 기자 :

수영천의 범람으로 주택과 공장 등 7백여 동의 건물이 2미터 이상 물에 잠겨 부산에서는 가장 큰 침수피해가 난 해운대구 반야 1동의 복구현장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오늘 아침부터 군 병력의 지원을 받은 주민들이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이 곳 외에도 오늘 하루 동안 산사태와 도로유실 지역 등 2백여 군데에서 모두 3만여 명이 380대의 각종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산사태 등으로 길이 막혔던 부산-양산간 경부고속도로 통행이 오늘 오전 재개되는 등 대부분의 도로가 정상 소통되고 있으며 동해 남부선 철도만 현재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사상과 금사동 공업지역에서 침수피해를 입은 2천여 업체도 오늘 종업원들이 정상 출근해 소방차 등의 지원을 받아 물을 퍼내고 원자재 등을 꺼내 말리는 등 재가동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워낙 심해 정상을 되찾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제 발생한 부산시 점포동 화승아파트 공사장 산사태 현장에서 오늘 7구의 시체가 새로 발굴돼 태풍 글래디스로 부산에서는 모두 23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으며 39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또 2,300여 가구 7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도움을 기다리고 있으며 건물 2,300여 채가 부서졌고 선박 30여 척이 침몰했으며 도로, 재방 등 100여 군데가 유실돼 재산피해는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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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글래디스 부산 복구총력
    • 입력 1991-08-24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태풍이 할퀴고 간 부산과 경남지역 주민들은 오늘부터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마는 워낙 피해가 심해서 정상을 되찾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방송본부의 김용진 기자와 창원방송국의 김대회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김용진 기자 :

수영천의 범람으로 주택과 공장 등 7백여 동의 건물이 2미터 이상 물에 잠겨 부산에서는 가장 큰 침수피해가 난 해운대구 반야 1동의 복구현장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오늘 아침부터 군 병력의 지원을 받은 주민들이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이 곳 외에도 오늘 하루 동안 산사태와 도로유실 지역 등 2백여 군데에서 모두 3만여 명이 380대의 각종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산사태 등으로 길이 막혔던 부산-양산간 경부고속도로 통행이 오늘 오전 재개되는 등 대부분의 도로가 정상 소통되고 있으며 동해 남부선 철도만 현재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사상과 금사동 공업지역에서 침수피해를 입은 2천여 업체도 오늘 종업원들이 정상 출근해 소방차 등의 지원을 받아 물을 퍼내고 원자재 등을 꺼내 말리는 등 재가동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워낙 심해 정상을 되찾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제 발생한 부산시 점포동 화승아파트 공사장 산사태 현장에서 오늘 7구의 시체가 새로 발굴돼 태풍 글래디스로 부산에서는 모두 23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으며 39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또 2,300여 가구 7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도움을 기다리고 있으며 건물 2,300여 채가 부서졌고 선박 30여 척이 침몰했으며 도로, 재방 등 100여 군데가 유실돼 재산피해는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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