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표단 소련 파견

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또다시 피해를 입히지 않을까 걱정되던 13호 태풍은 오늘 저녁에 부산 앞바다를 지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져서 동해 남부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태풍과 관련한 대부분의 기상특보는 해제됐습니다.

목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정부 대표단이 이번 주말에 소련에 파견됩니다.

정부는 오늘 소련의 쿠데타 사태이후 한.소 협력증진방안을 협의하기 위해서 대표단을 모스크바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소련연방과 러시아공화국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 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 홍 기자 :

정부는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주재로 최호중 부총리, 서동권 안기부장, 외무, 국방장관, 정해창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련사태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 대표단을 소련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외무부의 정만순 제1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경제기획원 관계자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돼 이번 주말부터 일주일동안 모스크바를 방문하게 됩니다.

대표단은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소연방 정부와 러시아공화국의 지도자, 고위 실무자들과 폭넓게 만나 상호 협력관계를 앞으로 보다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외무부 당국자는 소련의 민주화와 개혁정책은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한 만큼 현재 소련정국의 조속한 회복을 위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데 대해 정부는 이를 환영하며 지난 1월에 합의한 30억 달러 규모의 대.소 경협차관은 합의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한.소 어업협정은 다음달 17일 체결될 예정이며 KAL희생자 추모제도 계획대로 다음달 1일 사할린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 대표단의 모스크바 파견은 소련사태 이후 한.소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첫 번째 구체적인 조처로써 정부는 이번 방문결과를 토대로 한.소 관계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