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 월권경고

입력 1991.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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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쿠데타 불발 이후 연방 대통령으로 권위와 지위가 동요되는 듯 하던 고르바초프는 권위회복을 위한 단호한 조처들을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옐친에게 월권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하고 KGB활동을 제한시키는 조치를 취하면서 자신의 측근을 관영 타스통신 사장에 임명시켰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선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쿠데타 실패 이후 옐친 대통령의 월권행위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그 자신은 헌법과 자신의 권한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번 쿠데타 기간 중에 연방정부의 책임 하에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옐친 대통령이 포고령을 발표한 것은 국가 비상 사태하에서 수긍할 만 하지마는 쿠데타가 끝난 지금 옐친 대통령의 월권은 모두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많은 감정과 주장이 교차하고 있지만 오해는 피해야 한다.


김선기 특파원 :

옐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복귀한 뒤에도 공화국내의 연방통신을 장악하거나 연방의 대외 외환과 자원거래에 대한 러시아공화국의 거부권을 주장하는 내용의 포고령을 발동했었습니다.

그러나 모스크바의 관측통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번 경고가 고르바초프와 옐친이 갈라지는 신호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지 않고 있는 것은 연방문제 등 주요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서 서로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

사건이 급변해 혼란스럽다.

이것은 잘못 돼가고 있는 것이다.

크레믈린의 몰락이 국가의 몰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김선기 특파원 :

한편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KGB의장과 쿡실장으로 구성되는 KGB 간부협의회를 해체하고 KGB활동에 대한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한 그동안 KGB의 통제를 받고 있었던 수십만 명의 병력을 국방부로 전속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러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지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쿠데타로 인한 권위를 회복하고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KGB의 권한을 축소시키는 조처로 해석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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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 월권경고
    • 입력 1991-08-2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쿠데타 불발 이후 연방 대통령으로 권위와 지위가 동요되는 듯 하던 고르바초프는 권위회복을 위한 단호한 조처들을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옐친에게 월권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하고 KGB활동을 제한시키는 조치를 취하면서 자신의 측근을 관영 타스통신 사장에 임명시켰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선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쿠데타 실패 이후 옐친 대통령의 월권행위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그 자신은 헌법과 자신의 권한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번 쿠데타 기간 중에 연방정부의 책임 하에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옐친 대통령이 포고령을 발표한 것은 국가 비상 사태하에서 수긍할 만 하지마는 쿠데타가 끝난 지금 옐친 대통령의 월권은 모두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많은 감정과 주장이 교차하고 있지만 오해는 피해야 한다.


김선기 특파원 :

옐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복귀한 뒤에도 공화국내의 연방통신을 장악하거나 연방의 대외 외환과 자원거래에 대한 러시아공화국의 거부권을 주장하는 내용의 포고령을 발동했었습니다.

그러나 모스크바의 관측통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번 경고가 고르바초프와 옐친이 갈라지는 신호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지 않고 있는 것은 연방문제 등 주요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서 서로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

사건이 급변해 혼란스럽다.

이것은 잘못 돼가고 있는 것이다.

크레믈린의 몰락이 국가의 몰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김선기 특파원 :

한편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KGB의장과 쿡실장으로 구성되는 KGB 간부협의회를 해체하고 KGB활동에 대한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한 그동안 KGB의 통제를 받고 있었던 수십만 명의 병력을 국방부로 전속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러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지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쿠데타로 인한 권위를 회복하고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KGB의 권한을 축소시키는 조처로 해석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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