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연방 비상인민대표회의 ; 합의성명 토론

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화요일 밤 KBS 9시뉴스 모스크바에서 먼저 진행해 드립니다.

지금 모스크바에서는 크레믈린궁에서 끝없는 말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소련 인민대표회의는 어제 온종일 각 대의원들의 발언으로 이어졌습니다.

소련 사람들은 페레스트로이카이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자유스러운 의사표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민대표비상회의는 오늘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10개공화국 지도자들이 공동 발표한 합의성명에 대한 트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10개공화국 대표들은 대부분 합의내용을 지지하고 있지만 일부 대의원들은 국가위원회를 통한 이원통치는 기존 국가구조를 무시한 새로운 혁명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김선기 기자가 보도 합니다.

김선기 기자 :

오늘 대회에서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쿠데타를 주동한 인물을 내각에 기용한 책임은 있지만 쿠데타 실패이후 정국안정을 위해서 노력한 점을 볼 때 믿을 수 있게 됐다면서 고르바초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특히 공산주의자들의 반동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신연방조약안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러시아공화국은 다른 공화국의 우위에 서려하지 않고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쿠데타 실패이후 좋은 기회를 이용해서 보다 과감한 개혁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틀째 열린 비상 인민대표대회는 과도기간에 소련을 다스릴 국가위원회에 대한 위헌여부 발언과 최고회의 해체에 대한 찬반토론이 많았습니다.

회의장내에서는 국가위원회 설립에 대한 찬성토론을 벌리고 있는 동안에 회의장 바깥에선 그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대의원도 많았습니다.

러시아 공화국의 주라 몰로프 대의원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역사의 비판을 받을 것이라면서 헌법상으로 구성된 정부를 없애고 지금까지 없던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방최고회의를 해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 최고회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

이번 회의에서 예기치 않은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야코블레프 (전 대통령 고문) :

어제 회의에서는 야당을 옹호하는 결정이 많았습니다.

김선기 기자 :

또 다른 대의원은 어제 발표된 성명은 의제의 채택과정에서 2/3선의 찬성을 받지 못해서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대의원들은 15개공화국 간에 경제협정 체결에 대해서 찬성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은 원료를 생산할 수 있지만은 상품화 시키는 데는 미흡하다고 보고 따라서 경제협정은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