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호 어린이 유괴살인사건 ; 시민참여 기대

입력 1991.09.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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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지난 3월 발생한 서울 압구정동 이형호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은 아직도 우리에게 충격과 분노로 남아 있습니다.

공개수사에 반년이 되도록 경찰에 붙잡히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을 범인, 다시는 이 땅에 어린 생명을 볼모로 한 극악무도한 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늘 범인의 전화목소리를 다시 들려드립니다.

정지환 기자입니다.


범인의 목소리 :

도착하시고요, 실내 등을 켜둔 상태에서 뒷 시트 한번 열어주시고요.

뒷좌석이요 문 한번 열어봐 주시고요, 트렁크도 한번 열어봐주시고 그리고 케이크 하우스로 들어가 계십시오.


정지환 기자 :

지난 1월 29일 서울 압구정도 현대아파트에서 유괴됐던 이형호군은 그로부터 한 달 보름이 지난 3월 13일 이곳 잠실 한강 시민공원 배수로에서 싸늘하게 식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국민학교 4학년에 다니던 9살 난 철부지 소년이었습니다.

이형호군을 유괴한 뒤 범인은 7천만 원의 몸값을 요구하며 협박전화로 가족들을 괴롭혔고 숨박꼭질하듯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습니다.

처음에 불타올랐던 경찰의 수사의욕도 흐지부지해진 지금 가족들은 고통과 한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우실 (이형호군 아버지) :

정신적으로 우리 아이들 크는 아이들한테 너무나 고통을 심하게 준거 같습니다.

범인한테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은 하루속히 회계해서 반성하고 자수하여 우리 형호의 명복을 좀 빌어주는 바램입니다.


정지환 기자 :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어디에 있을까.

이와 같은 제2, 제3의 범행을 막기 위해서도 범인은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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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호 어린이 유괴살인사건 ; 시민참여 기대
    • 입력 1991-09-03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지난 3월 발생한 서울 압구정동 이형호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은 아직도 우리에게 충격과 분노로 남아 있습니다.

공개수사에 반년이 되도록 경찰에 붙잡히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을 범인, 다시는 이 땅에 어린 생명을 볼모로 한 극악무도한 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늘 범인의 전화목소리를 다시 들려드립니다.

정지환 기자입니다.


범인의 목소리 :

도착하시고요, 실내 등을 켜둔 상태에서 뒷 시트 한번 열어주시고요.

뒷좌석이요 문 한번 열어봐 주시고요, 트렁크도 한번 열어봐주시고 그리고 케이크 하우스로 들어가 계십시오.


정지환 기자 :

지난 1월 29일 서울 압구정도 현대아파트에서 유괴됐던 이형호군은 그로부터 한 달 보름이 지난 3월 13일 이곳 잠실 한강 시민공원 배수로에서 싸늘하게 식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국민학교 4학년에 다니던 9살 난 철부지 소년이었습니다.

이형호군을 유괴한 뒤 범인은 7천만 원의 몸값을 요구하며 협박전화로 가족들을 괴롭혔고 숨박꼭질하듯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습니다.

처음에 불타올랐던 경찰의 수사의욕도 흐지부지해진 지금 가족들은 고통과 한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우실 (이형호군 아버지) :

정신적으로 우리 아이들 크는 아이들한테 너무나 고통을 심하게 준거 같습니다.

범인한테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은 하루속히 회계해서 반성하고 자수하여 우리 형호의 명복을 좀 빌어주는 바램입니다.


정지환 기자 :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어디에 있을까.

이와 같은 제2, 제3의 범행을 막기 위해서도 범인은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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