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첫 감소

입력 1991.10.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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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무역적자가 쌓이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처음으로 수출이 지난해 보다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 해 들어서 9월까지의 무역수지 적자는 96억 4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9월 하순 한 때 백억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무역적자폭이 확대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연말까지는 어떻게 될 런지 전망을 해 봅니다.

이몽롱, 정혜승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이몽룡 기자 :

한 때 백억 달러를 넘어섰던 우리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달 말의 수출물량으로 조금 줄어들기는 했으나 9월말 현재 96억 4천만 달러로 언제 백억 달러를 다시 넘어설지 모릅니다.

상공부가 통관기준으로 집계한 9월 중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9월보다 7.7%가 줄어든 56억 6천 3백만 달러에 수입은 4.8%가 증가한 64억 2천 만달러를 기록해 7억 5천7백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이로서 올 들어 9월까지의 수출은 508억6천만 달러, 수입은 605억 달러로 96억 4천만 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9월중 수출입동향을 품목별로 보면 선박, 자동차, 가전제품, 신발 등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 원유, 철강제품의 수입은 여전히 높은 증가 율 을 보였습니다.


유득환 (상공부 제1차관보) :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가 예상했던 대로 회복이 되질않고 있고 또 상당한 품목은 주문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력난 때문에 제대로 제때 만들지 못하고 있고 특히 9월중에는 추석 연휴가 끼어가지고 평균 업체별로 보면은 한 5일 동안 작업을 못했습니다.


이몽룡 기자 :

이제까지 적자확대의 주요 원인이었던 수입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대신에 수출부진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어 올해 무역수지가 개선될 전망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혜승 기자 :

우선 수출업체들이 수출을 하기위해서 외국은행으로부터 받아야하는 수출신용장입니다.

이 신용장이 얼마는 들어오느냐에 따라 그 2, 3개월 뒤의 수출을 예측할 수 있지만 특히 지난 8월 이후 이 신용장 증가율은 크게 떨어져 앞으로의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등 국내 외국환은행에 접수된 신용장 매도액은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361억 9천 2백만 달러입니다.

그러나 증가율은 지난 7월에 12.5%가 늘어난 것을 고비로 8월에는 4.8%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오히려 3.1% 감소로 바뀌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중동지역의 신용장이 크게 줄었고 품목별로는 석유제품과 기계류 등이 증가세를 보인것 외에는 신발과 타이어, 금속제품, 화학제품과 철강 등이 감소세로 돌아 섰습니다.


홍성주 (외환은행 외환업무 부장) :

가격 경쟁력이라든가 품질 면에서 타국의 제품에 뒤진 것도 있고 또 한 가지는 그쪽 지역의 불경기로 인한 수출 감소 등을 반영해서 지금까지 약 작년 비 20%가량 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박원암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그 앞으로 4/4분기에도 수출이 크게 회복되지 못하면은 당초 전망목표보다 수출이 밑돌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정혜승 기자 :

반면에 우리 기업들이 외국에서 들어오려는 상품의 수입요청서는 지난달 25일까지 554억 6천 4백여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가량 늘어 수입증가세가 둔화되지 않아 국제수지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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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첫 감소
    • 입력 1991-10-01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무역적자가 쌓이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처음으로 수출이 지난해 보다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 해 들어서 9월까지의 무역수지 적자는 96억 4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9월 하순 한 때 백억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무역적자폭이 확대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연말까지는 어떻게 될 런지 전망을 해 봅니다.

이몽롱, 정혜승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이몽룡 기자 :

한 때 백억 달러를 넘어섰던 우리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달 말의 수출물량으로 조금 줄어들기는 했으나 9월말 현재 96억 4천만 달러로 언제 백억 달러를 다시 넘어설지 모릅니다.

상공부가 통관기준으로 집계한 9월 중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9월보다 7.7%가 줄어든 56억 6천 3백만 달러에 수입은 4.8%가 증가한 64억 2천 만달러를 기록해 7억 5천7백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이로서 올 들어 9월까지의 수출은 508억6천만 달러, 수입은 605억 달러로 96억 4천만 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9월중 수출입동향을 품목별로 보면 선박, 자동차, 가전제품, 신발 등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 원유, 철강제품의 수입은 여전히 높은 증가 율 을 보였습니다.


유득환 (상공부 제1차관보) :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가 예상했던 대로 회복이 되질않고 있고 또 상당한 품목은 주문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력난 때문에 제대로 제때 만들지 못하고 있고 특히 9월중에는 추석 연휴가 끼어가지고 평균 업체별로 보면은 한 5일 동안 작업을 못했습니다.


이몽룡 기자 :

이제까지 적자확대의 주요 원인이었던 수입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대신에 수출부진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어 올해 무역수지가 개선될 전망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혜승 기자 :

우선 수출업체들이 수출을 하기위해서 외국은행으로부터 받아야하는 수출신용장입니다.

이 신용장이 얼마는 들어오느냐에 따라 그 2, 3개월 뒤의 수출을 예측할 수 있지만 특히 지난 8월 이후 이 신용장 증가율은 크게 떨어져 앞으로의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등 국내 외국환은행에 접수된 신용장 매도액은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361억 9천 2백만 달러입니다.

그러나 증가율은 지난 7월에 12.5%가 늘어난 것을 고비로 8월에는 4.8%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오히려 3.1% 감소로 바뀌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중동지역의 신용장이 크게 줄었고 품목별로는 석유제품과 기계류 등이 증가세를 보인것 외에는 신발과 타이어, 금속제품, 화학제품과 철강 등이 감소세로 돌아 섰습니다.


홍성주 (외환은행 외환업무 부장) :

가격 경쟁력이라든가 품질 면에서 타국의 제품에 뒤진 것도 있고 또 한 가지는 그쪽 지역의 불경기로 인한 수출 감소 등을 반영해서 지금까지 약 작년 비 20%가량 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박원암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그 앞으로 4/4분기에도 수출이 크게 회복되지 못하면은 당초 전망목표보다 수출이 밑돌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정혜승 기자 :

반면에 우리 기업들이 외국에서 들어오려는 상품의 수입요청서는 지난달 25일까지 554억 6천 4백여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가량 늘어 수입증가세가 둔화되지 않아 국제수지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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