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도박단 5개파 검거

입력 1991.10.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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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식 앵커 :

주부, 회사 사장같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억대 도박판을 벌인 사기도박단 5개파가 경찰에 붙들렸습니다.

이들은 꽃뱀학교라는 사기도박 교습소까지 차려놓고 이른바 기술을 가르쳤는가 하면은 빌린 돈을 갚지 않는 주부에게는 폭력배롤 시켜서 집단 성폭행까지 서슴치 않았다는 것입니다.

김구철 기자가 최재했습니다.


김구철 기자 :

구속영장이 신청된 24명가운데는 도박판을 열어 자릿세로 10여억 원을 뜯은 초정자 여인등 전문 도박꾼들과 건설회사 회장의 딸, 유명학원 강사부인, 중소기업인들이 여럿 포함돼 있습니다.

심심풀이로 손댄 화투놀이가 가산탕진과 가정파탄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치다보면 현금이 모자라 꼼지, 즉 전주로부터 돈을 빌리게 됩니다.

바로 파멸의 도굴입니다.

기한을 못 지키면 가혹한 처벌이 뒤따릅니다.


김옥화 (27, 가명. 피해자) :

여럿이서 하나를 끌고 가가지고 여관같은데 가 가지고 이렇게 돌림빵으로 한번 맞죠 그리고서는 실컷 맞고 또 창피하니까 본인은 어디다 얘기도 못하고 또 돈은 돈대로 갚아야 되고 망신당하고...


김구철 기자 :

재산 날리고 몸까지 버린 주부들은 스스로 도박장을 열어 폭력배와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본전을 못 잊어 사기도박을 배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32평짜리 아파트입니다.

그러나 이 안에서 광수라는 별명을 가진 도박경력 20년의 전문가가 올해 초 꽃뱀학교를 열고 사기도박을 가르쳐 왔습니다.

화투책까지 갖추고 화투패마다 암호를 붙여 사기도박을 배웁니다.

기술이 수준에 이르게 되면 돈많은 남자를 꽤어 거액을 욹거냅니다.


김옥화 (27, 가명. 피해자) :

카바레에 나가서 인제 사람들을, 남자들을 역어다가 우리 집에 가서 술한잔 먹자고 하던가 고스톱 한번치러 가자고 해가지고 거기서 인제 골통, 그걸 인제 골통친다고 그러거든요.


김구철 기자 :

한번, 두 번 사직당국에 적발돼 전과가 쌓이고 얼굴이 알려지면 그마져 계속 할 수 없습니다. 김부인 역시 그 바닥 표현대로 곧 잠수해야 할 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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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도박단 5개파 검거
    • 입력 1991-10-01 21:00:00
    뉴스 9

박대식 앵커 :

주부, 회사 사장같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억대 도박판을 벌인 사기도박단 5개파가 경찰에 붙들렸습니다.

이들은 꽃뱀학교라는 사기도박 교습소까지 차려놓고 이른바 기술을 가르쳤는가 하면은 빌린 돈을 갚지 않는 주부에게는 폭력배롤 시켜서 집단 성폭행까지 서슴치 않았다는 것입니다.

김구철 기자가 최재했습니다.


김구철 기자 :

구속영장이 신청된 24명가운데는 도박판을 열어 자릿세로 10여억 원을 뜯은 초정자 여인등 전문 도박꾼들과 건설회사 회장의 딸, 유명학원 강사부인, 중소기업인들이 여럿 포함돼 있습니다.

심심풀이로 손댄 화투놀이가 가산탕진과 가정파탄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치다보면 현금이 모자라 꼼지, 즉 전주로부터 돈을 빌리게 됩니다.

바로 파멸의 도굴입니다.

기한을 못 지키면 가혹한 처벌이 뒤따릅니다.


김옥화 (27, 가명. 피해자) :

여럿이서 하나를 끌고 가가지고 여관같은데 가 가지고 이렇게 돌림빵으로 한번 맞죠 그리고서는 실컷 맞고 또 창피하니까 본인은 어디다 얘기도 못하고 또 돈은 돈대로 갚아야 되고 망신당하고...


김구철 기자 :

재산 날리고 몸까지 버린 주부들은 스스로 도박장을 열어 폭력배와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본전을 못 잊어 사기도박을 배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32평짜리 아파트입니다.

그러나 이 안에서 광수라는 별명을 가진 도박경력 20년의 전문가가 올해 초 꽃뱀학교를 열고 사기도박을 가르쳐 왔습니다.

화투책까지 갖추고 화투패마다 암호를 붙여 사기도박을 배웁니다.

기술이 수준에 이르게 되면 돈많은 남자를 꽤어 거액을 욹거냅니다.


김옥화 (27, 가명. 피해자) :

카바레에 나가서 인제 사람들을, 남자들을 역어다가 우리 집에 가서 술한잔 먹자고 하던가 고스톱 한번치러 가자고 해가지고 거기서 인제 골통, 그걸 인제 골통친다고 그러거든요.


김구철 기자 :

한번, 두 번 사직당국에 적발돼 전과가 쌓이고 얼굴이 알려지면 그마져 계속 할 수 없습니다. 김부인 역시 그 바닥 표현대로 곧 잠수해야 할 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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