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무역적자 실태와 대책

입력 1991.10.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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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무역적자가 올해 말에는 1년에 90억 달러를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차원에서는 대일교섭 과정에서 늘 역조시정을 위한 일본측의 성의를 촉구하고 있지만 이제 무역상대를 향해서 성의를 촉구하는 자세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무역적자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날이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대일 무역실태와 대책을 이몽룡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몽룡 기자 :

지난 88년부터 불어나기 시작한 일본과의 무역적자는 매년 심화돼 올 8월말에는 62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 말까지는 9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지난해 경우 한국이 대외수출에서 89년보다 6.1%의 감소율을 보인 반면에 중국은 5.1%의 증가율을 보였고 대만, 싱가포르 등의 신흥 공업국은 11.1%, 선진국은 50.8%의 성장추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무역협회의 조사를 보면 33개 대일 수출 공산품 가운데 한국이 경쟁국에 비해 확실하게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품목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또한 18개 품목은 경쟁국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으며 이미 15개 품목은 경쟁국이 우위를 차지해 우리가 일본에 대한 수출을 포기해야 될 형편입니다.

특히 한국은 섬유, 고무, 철강, 금속제품에서 대만의 유혹을 받고 있으며 기계와 운송장비에서는 중국의 추격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두연 (상공부 상역국장) :

일본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현재 무역금융을 받지 못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서 2천억원을 특별지원을 함으로서 대일수출 마케팅에 노력을 하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일본에서 들어오고 있는 기계류 수입대처하기 위해서 기계류, 부품, 소재의 국산화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몽룡 기자 :

최근 엔화의 강세추세와 일본시장의 개방확대로 대일수출의 문은 넓어지고 있지만 대일무역 역조현상은 더 깊어질 것이라는 것이 경제계와 일반적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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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일무역적자 실태와 대책
    • 입력 1991-10-07 21:00:00
    뉴스 9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올해 말에는 1년에 90억 달러를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차원에서는 대일교섭 과정에서 늘 역조시정을 위한 일본측의 성의를 촉구하고 있지만 이제 무역상대를 향해서 성의를 촉구하는 자세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무역적자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날이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대일 무역실태와 대책을 이몽룡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몽룡 기자 :

지난 88년부터 불어나기 시작한 일본과의 무역적자는 매년 심화돼 올 8월말에는 62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 말까지는 9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지난해 경우 한국이 대외수출에서 89년보다 6.1%의 감소율을 보인 반면에 중국은 5.1%의 증가율을 보였고 대만, 싱가포르 등의 신흥 공업국은 11.1%, 선진국은 50.8%의 성장추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무역협회의 조사를 보면 33개 대일 수출 공산품 가운데 한국이 경쟁국에 비해 확실하게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품목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또한 18개 품목은 경쟁국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으며 이미 15개 품목은 경쟁국이 우위를 차지해 우리가 일본에 대한 수출을 포기해야 될 형편입니다.

특히 한국은 섬유, 고무, 철강, 금속제품에서 대만의 유혹을 받고 있으며 기계와 운송장비에서는 중국의 추격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두연 (상공부 상역국장) :

일본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현재 무역금융을 받지 못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서 2천억원을 특별지원을 함으로서 대일수출 마케팅에 노력을 하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일본에서 들어오고 있는 기계류 수입대처하기 위해서 기계류, 부품, 소재의 국산화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몽룡 기자 :

최근 엔화의 강세추세와 일본시장의 개방확대로 대일수출의 문은 넓어지고 있지만 대일무역 역조현상은 더 깊어질 것이라는 것이 경제계와 일반적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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