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 유자망 조업 중단위기

입력 1991.10.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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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원양 업계가 연간 10만 톤의 오징어를 어획하는 북태평양 황금 어장을 완전히 잃어버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북태평양에서의 불법 유자망 조업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에 대해서 취할 예정이었던 무역 제재 조처를 석 달 동안 연장하기는 했지만 이 기간에 유자망 조업을 내년 6월 말 이후부터는 일체 중단하겠다는 선언을 하도록 우리 측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부시 미 행정부가 북태평양 상에서의 한국 유자망 어선의 불법 어로에 대한 보복으로 무역 제재 조치를 90일 연기했다 해서 한국이 짐을 벗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무거운 짐을 지게 됐습니다.

미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서 이 90일 동안 유엔의 결의대로 내년 6월 이후에는 미 해역에서 유자망 조업을 중단하겠다는 것을 선언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미 의회의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부시 미 행정부는 한국이 이 기간 동안 만족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한국산 수산물의 전면 금수조치까지도 취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한국은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됐습니다.

만일 북태평양 어장에서의 유자망 조업을 전면 중단할 경우 한국 원양 업계는 연간 15만 톤의 오징어를 어획하는 황금어장을 잃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한국 원양 업계는 해마다 이 어장에 140여 척의 유자망 어선을 출허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대형 유자망 어선의 단계적인 감축과 함께 유자망과 대체시킬 수 있는 다른 어법 개발의 노력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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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태평양 유자망 조업 중단위기
    • 입력 1991-10-19 21:00:00
    뉴스 9

우리 원양 업계가 연간 10만 톤의 오징어를 어획하는 북태평양 황금 어장을 완전히 잃어버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북태평양에서의 불법 유자망 조업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에 대해서 취할 예정이었던 무역 제재 조처를 석 달 동안 연장하기는 했지만 이 기간에 유자망 조업을 내년 6월 말 이후부터는 일체 중단하겠다는 선언을 하도록 우리 측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부시 미 행정부가 북태평양 상에서의 한국 유자망 어선의 불법 어로에 대한 보복으로 무역 제재 조치를 90일 연기했다 해서 한국이 짐을 벗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무거운 짐을 지게 됐습니다.

미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서 이 90일 동안 유엔의 결의대로 내년 6월 이후에는 미 해역에서 유자망 조업을 중단하겠다는 것을 선언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미 의회의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부시 미 행정부는 한국이 이 기간 동안 만족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한국산 수산물의 전면 금수조치까지도 취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한국은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됐습니다.

만일 북태평양 어장에서의 유자망 조업을 전면 중단할 경우 한국 원양 업계는 연간 15만 톤의 오징어를 어획하는 황금어장을 잃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한국 원양 업계는 해마다 이 어장에 140여 척의 유자망 어선을 출허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대형 유자망 어선의 단계적인 감축과 함께 유자망과 대체시킬 수 있는 다른 어법 개발의 노력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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