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씨름 첫 선

입력 1991.10.19 (21:00) 수정 2022.04.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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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힘든 경기들, 역도나 레슬링, 유도 같은 격투기도 이제는 남성의 전유물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우리 민족 전례 경기인 씨름에도 여자부 경기가 도입돼서 오늘 포항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정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지현 기자 :

전남 구례와 경북 의성 등 일부 지방에서만 행해지던 여자 씨름이 전국 규모로 발전한 것은 여성의 씨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씨름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한 것입니다.

이번 씨름왕 선발대회의 여자부 경기에는 예선을 거친 각 시·도 대표 2명씩 모두 24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선수들은 주부에서 학생, 회사원까지 다양했는데 수준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아서 배지기, 밭다리 등 어려운 기술을 손쉽게 구사했습니다.

오늘 여자부 결승에서는 체육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전경란이 학교후배인 손현미를 2:1로 물리치고 우승해 2백만 원의 상금을 검어 쥐었습니다.


전경란 (체육과학대 2년) :

밭다리 걸면은 유도나 그렇게 팍팍 안 나가요.

그냥 흐지부지하게 나가지만 씨름은 걸면은 그냥 한판 식으로 나가서 재미있어요.


정지현 기자 :

단지 오늘 경기에서 우승, 준우승자가 모두 일반인이 아닌 유도선수 출신이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선수들의 타고난 기능이 우수해 여자씨름은 발전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씨름협회는 앞으로도 계속 씨름왕 선발대회에 여자부를 포함시켜서 정식경기로 정착시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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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씨름 첫 선
    • 입력 1991-10-19 21:00:00
    • 수정2022-04-30 1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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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힘든 경기들, 역도나 레슬링, 유도 같은 격투기도 이제는 남성의 전유물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우리 민족 전례 경기인 씨름에도 여자부 경기가 도입돼서 오늘 포항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정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지현 기자 :

전남 구례와 경북 의성 등 일부 지방에서만 행해지던 여자 씨름이 전국 규모로 발전한 것은 여성의 씨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씨름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한 것입니다.

이번 씨름왕 선발대회의 여자부 경기에는 예선을 거친 각 시·도 대표 2명씩 모두 24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선수들은 주부에서 학생, 회사원까지 다양했는데 수준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아서 배지기, 밭다리 등 어려운 기술을 손쉽게 구사했습니다.

오늘 여자부 결승에서는 체육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전경란이 학교후배인 손현미를 2:1로 물리치고 우승해 2백만 원의 상금을 검어 쥐었습니다.


전경란 (체육과학대 2년) :

밭다리 걸면은 유도나 그렇게 팍팍 안 나가요.

그냥 흐지부지하게 나가지만 씨름은 걸면은 그냥 한판 식으로 나가서 재미있어요.


정지현 기자 :

단지 오늘 경기에서 우승, 준우승자가 모두 일반인이 아닌 유도선수 출신이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선수들의 타고난 기능이 우수해 여자씨름은 발전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씨름협회는 앞으로도 계속 씨름왕 선발대회에 여자부를 포함시켜서 정식경기로 정착시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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