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드는 선거, 의식개혁 우선

입력 1991.10.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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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앵커 :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 풍토가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정치 현상은 아직 그렇지가 못합니다.

여야 모두 공명선거, 돈 안드는 선거를 외치고 있으면서도 말과 행동이 다른 의원들과 출마희망자들의 의식이 문제입니다.

박득송 기자가 진단합니다.


박득송 기자 :

선거 비용과 득표와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유기수 (민자당 의원) :

네, 선거 때가 될 것 같으면은 늘 선거꾼들이 나타나는데 그 선거꾼들한테 잘 이용만 당하지 않는다면은 제가 보기에는 국민 의식 수준도 높아졌기 때문에 절대로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희천 (민주당 의원) :

물론 약간의 영향이 있을런지 모르지마는 유권자가 돈을 예를 들면 금품이나 이런 것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붙어야 한다 그런 과거의 그러한 사실은 없어졌고...


오경의 (민자당 의원) :

국민 수준이 금품이나 물질적인 공량에 의해서 표의 향배가 좌우되지 않는 시대가 안 왔느냐.


이수인 (민주당 의원) :

지역구의 유권자의 수준에 따라서 아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박득송 기자 :

돈과 선거와의 관계는 지역구 유권자의 수준에 달려 있다는 해석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의 의식 수준이 낮다고 평가하는 등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는데도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국회의사당을 견학시키는데 많은 시간과 돈을 쓰고 있습니다.

14대 총선을 의식한 탓인지 평소보다는 3,4배 많은 견학자들이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비용은 누가 대는 겁니까?


지역주민 1 :

비용은 산하 의원님께서 내주시고...


지역주민 2 :

경비 그 그거야 각자 자기...


박득송 기자 :

단체로 초청한 지역구 주민들에게 여행보조금 명목으로 돈 봉투를 전달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의원보좌관과 주민 대표 사이에 공개적으로 돈 봉투가 오고 가고 있습니다.

빈 자리가 부쩍 늘어난 상임위원회 회의실, 아예 문을 닫은 상임위원회만 봐도 마음은 벌써 표밭에 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우리 정치 현실 앞에서 상당수의 현역 의원들이나 출마 희망자들은 다시 한 번 우리의 선거 풍토를 뒤돌아 봐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박범진 (민자당 양천갑 지구당 위원장) :

지난 추석 때만 하더라도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많은 선물을 지역에 수천 개씩이나 살포하는 것을 봤습니다마는 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먼저 자제하는 그런 노력을 보여야 도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박득송 기자 :

사전 선거운동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거란 바로 돈 싸움이라는 등식을 깨기 위해서는 우선 후보자들의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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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안드는 선거, 의식개혁 우선
    • 입력 1991-10-20 21:00:00
    뉴스 9

김 홍 앵커 :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 풍토가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정치 현상은 아직 그렇지가 못합니다.

여야 모두 공명선거, 돈 안드는 선거를 외치고 있으면서도 말과 행동이 다른 의원들과 출마희망자들의 의식이 문제입니다.

박득송 기자가 진단합니다.


박득송 기자 :

선거 비용과 득표와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유기수 (민자당 의원) :

네, 선거 때가 될 것 같으면은 늘 선거꾼들이 나타나는데 그 선거꾼들한테 잘 이용만 당하지 않는다면은 제가 보기에는 국민 의식 수준도 높아졌기 때문에 절대로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희천 (민주당 의원) :

물론 약간의 영향이 있을런지 모르지마는 유권자가 돈을 예를 들면 금품이나 이런 것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붙어야 한다 그런 과거의 그러한 사실은 없어졌고...


오경의 (민자당 의원) :

국민 수준이 금품이나 물질적인 공량에 의해서 표의 향배가 좌우되지 않는 시대가 안 왔느냐.


이수인 (민주당 의원) :

지역구의 유권자의 수준에 따라서 아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박득송 기자 :

돈과 선거와의 관계는 지역구 유권자의 수준에 달려 있다는 해석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의 의식 수준이 낮다고 평가하는 등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는데도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국회의사당을 견학시키는데 많은 시간과 돈을 쓰고 있습니다.

14대 총선을 의식한 탓인지 평소보다는 3,4배 많은 견학자들이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비용은 누가 대는 겁니까?


지역주민 1 :

비용은 산하 의원님께서 내주시고...


지역주민 2 :

경비 그 그거야 각자 자기...


박득송 기자 :

단체로 초청한 지역구 주민들에게 여행보조금 명목으로 돈 봉투를 전달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의원보좌관과 주민 대표 사이에 공개적으로 돈 봉투가 오고 가고 있습니다.

빈 자리가 부쩍 늘어난 상임위원회 회의실, 아예 문을 닫은 상임위원회만 봐도 마음은 벌써 표밭에 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우리 정치 현실 앞에서 상당수의 현역 의원들이나 출마 희망자들은 다시 한 번 우리의 선거 풍토를 뒤돌아 봐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박범진 (민자당 양천갑 지구당 위원장) :

지난 추석 때만 하더라도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많은 선물을 지역에 수천 개씩이나 살포하는 것을 봤습니다마는 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먼저 자제하는 그런 노력을 보여야 도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박득송 기자 :

사전 선거운동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거란 바로 돈 싸움이라는 등식을 깨기 위해서는 우선 후보자들의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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