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능인 취업실태

입력 1991.10.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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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앵커 :

이제 본격적인 취업의 계절을 맞았습니다.

단순한 학력보다는 전문적인 지식과 실력을 요구하는 것이 시대의 조류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전문 기능의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일선 직업 현장에서 우대받고 있습니다.

취업 시즌을 맞아 전문 기능인들의 취업 여건과 현황을 알아봅니다.

김혜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혜송 기자 :

지난달 직업 훈련 과정을 마치고 취직한 백종범 군은 첫 월급을 받아 쓸 때의 흥분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돈보다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한다는 것이 더 기뻤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훈련원에 들어갈 때만 해도 전자에 대해서는 캄캄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전자 2급기능사로서 일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백종범 (직업훈련원 수료생) :

남이 하라 그랬으면 은 불만 같은 게 있는데 제가 하고 싶어서 그러니까 그런 게 없습니다.


김혜송 기자 :

지금 정수직업훈련원에는 김 군의 후배들이 내일의 엔지니어를 꿈꾸며 기계 앞에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해마다 배출되는 전국의 2만여 명의 훈련생 가운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선배들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 실습에 임하는 이들의 열의를 더 북돋워 줍니다.

과정을 수료한 훈련생은 다들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나가기 때문에 이들을 놓고 벌이는 기업들의 경쟁은 치열합니다.


이수웅 (정수직업훈련원 지도과장) :

지난번 졸업생이 395명이었습니다.

395명이 전부 하나 이상의 전부 취득을 해 갖고 수료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업체에서 저희 훈련생에 대해 우수한 기능을 전부 인정을 하고 약 한 취업요청이 들어온 것이 3,600명 정도 들어왔습니다.


김혜송 기자 :

이곳은 4년재 대학 졸업자들의 취직률이 61%에 불과한 현실과는 극히 대조적인 면이기도 합니다.

올 해 고교 입시에서 서울북공고 등 실업계 학교의 합격선이 인문계보다 높았던 것은 요즘 실업계 학교의 인기를 말해주는 좋은 예입니다.

학생들은 3학년2학기가 되면 대개 직장을 정하기 때문에 상당수 학생들은 남들과는 달리 직장 걱정 없이 더 나은 기술을 익히는 데 몰두하는 여유를 보입니다.

공업계 고등학생들이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실기 경진 대회장입니다.

학교 대표로 나온 이들은 졸업반이 아닌 2학년 학생들이지만 실력만큼은 선배들에 비해 조금도 두지지 않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이미 2급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현모 (공고생) :

전자기기 자격증은 2학년 초에 땄습니다.


김혜송 기자 :

앞으로 좀 더 공부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현모 (공고생) :

네, 제가 지금 전자학과기 때문에요, 전문대에 진학을 해서 같은 계통으로 더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김혜송 기자 :

인문계 고등학생에게도 기술을 익힐 기회는 주워져 있습니다.

취업을 원하는 3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학교가 전국에 12군데가 있어 해마다 4천여 명의 남녀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컴퓨터 설계나 전산, 사진 등 첨단 산업과 관련된 분야가 새로 생겨 취업전망은 아주 밝습니다.


노승희 (종로산업학교 실과부장) :

아직 고등학교 과정에 이러한 과가 없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나가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혜송 기자 :

기술을 배우는 청소년들은 진학보다는 기능인의 길을 택한 것을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자신 있어 하는 모습입니다.


고현진 (직업학교생)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학 나온 사람보다는 우리가 더 잘한다고 지금 제가 자부하고 있거든요.


서경미 (직업훈련원생) :

그들보다 내가 더 사회에서 앞서 간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요, 지금은 더 만나면 자신 있게 나는 기술을 배운다고 말할 수가 있어요.


김혜송 기자 :

자격증은 특정한 분야에 대해 전문능력이 있다는 것을 공인기관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기업에서도 이러한 자격증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를 사람을 채용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호림 (한국오토텍 사장) :

일반적으로 인제 기능 인력이 상당히 태부족한 현상이기 때문에 저희 회사는 어떤 학력보다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능력에 따라서 급여를 결정한다든지 또는 승지에 반영을 시키고 있습니다.


김혜송 기자 :

91학년도의 경우 실업학교와 훈련원 졸업생의 거의 모두가 취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격증도 졸업생 대부분이 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임금만 놓고 보더라도 89년부터 대졸 사무직 초임보다 실업고를 졸업한 4년 경력의 생산직 근로자 임금이 더 높아졌습니다.

자격증은 이처럼 취직이나 승진, 직장에서의 대우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일생동안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재산이 됩니다.

따라서 900여 가지나 되는 각종 자격과 면허 가운데 무엇을 딸 것인가를 정할 때에는 반드시 자신의 능력과 적성, 사회 추세 등을 감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창균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

그들에게 부여된 진학의 길이 부여돼 있기 때문에 산업체 근무와 진학까지의 욕구까지 충족할 수 있다고 본다면은 앞으로는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혜송 기자 :

우리 사회의 정보화와 고도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자격시대로 접어들었고 이제 각종 전문 기능자격이 장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되는 때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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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기능인 취업실태
    • 입력 1991-10-20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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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앵커 :

이제 본격적인 취업의 계절을 맞았습니다.

단순한 학력보다는 전문적인 지식과 실력을 요구하는 것이 시대의 조류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전문 기능의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일선 직업 현장에서 우대받고 있습니다.

취업 시즌을 맞아 전문 기능인들의 취업 여건과 현황을 알아봅니다.

김혜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혜송 기자 :

지난달 직업 훈련 과정을 마치고 취직한 백종범 군은 첫 월급을 받아 쓸 때의 흥분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돈보다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한다는 것이 더 기뻤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훈련원에 들어갈 때만 해도 전자에 대해서는 캄캄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전자 2급기능사로서 일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백종범 (직업훈련원 수료생) :

남이 하라 그랬으면 은 불만 같은 게 있는데 제가 하고 싶어서 그러니까 그런 게 없습니다.


김혜송 기자 :

지금 정수직업훈련원에는 김 군의 후배들이 내일의 엔지니어를 꿈꾸며 기계 앞에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해마다 배출되는 전국의 2만여 명의 훈련생 가운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선배들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 실습에 임하는 이들의 열의를 더 북돋워 줍니다.

과정을 수료한 훈련생은 다들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나가기 때문에 이들을 놓고 벌이는 기업들의 경쟁은 치열합니다.


이수웅 (정수직업훈련원 지도과장) :

지난번 졸업생이 395명이었습니다.

395명이 전부 하나 이상의 전부 취득을 해 갖고 수료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업체에서 저희 훈련생에 대해 우수한 기능을 전부 인정을 하고 약 한 취업요청이 들어온 것이 3,600명 정도 들어왔습니다.


김혜송 기자 :

이곳은 4년재 대학 졸업자들의 취직률이 61%에 불과한 현실과는 극히 대조적인 면이기도 합니다.

올 해 고교 입시에서 서울북공고 등 실업계 학교의 합격선이 인문계보다 높았던 것은 요즘 실업계 학교의 인기를 말해주는 좋은 예입니다.

학생들은 3학년2학기가 되면 대개 직장을 정하기 때문에 상당수 학생들은 남들과는 달리 직장 걱정 없이 더 나은 기술을 익히는 데 몰두하는 여유를 보입니다.

공업계 고등학생들이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실기 경진 대회장입니다.

학교 대표로 나온 이들은 졸업반이 아닌 2학년 학생들이지만 실력만큼은 선배들에 비해 조금도 두지지 않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이미 2급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현모 (공고생) :

전자기기 자격증은 2학년 초에 땄습니다.


김혜송 기자 :

앞으로 좀 더 공부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현모 (공고생) :

네, 제가 지금 전자학과기 때문에요, 전문대에 진학을 해서 같은 계통으로 더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김혜송 기자 :

인문계 고등학생에게도 기술을 익힐 기회는 주워져 있습니다.

취업을 원하는 3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학교가 전국에 12군데가 있어 해마다 4천여 명의 남녀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컴퓨터 설계나 전산, 사진 등 첨단 산업과 관련된 분야가 새로 생겨 취업전망은 아주 밝습니다.


노승희 (종로산업학교 실과부장) :

아직 고등학교 과정에 이러한 과가 없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나가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혜송 기자 :

기술을 배우는 청소년들은 진학보다는 기능인의 길을 택한 것을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자신 있어 하는 모습입니다.


고현진 (직업학교생)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학 나온 사람보다는 우리가 더 잘한다고 지금 제가 자부하고 있거든요.


서경미 (직업훈련원생) :

그들보다 내가 더 사회에서 앞서 간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요, 지금은 더 만나면 자신 있게 나는 기술을 배운다고 말할 수가 있어요.


김혜송 기자 :

자격증은 특정한 분야에 대해 전문능력이 있다는 것을 공인기관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기업에서도 이러한 자격증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를 사람을 채용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호림 (한국오토텍 사장) :

일반적으로 인제 기능 인력이 상당히 태부족한 현상이기 때문에 저희 회사는 어떤 학력보다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능력에 따라서 급여를 결정한다든지 또는 승지에 반영을 시키고 있습니다.


김혜송 기자 :

91학년도의 경우 실업학교와 훈련원 졸업생의 거의 모두가 취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격증도 졸업생 대부분이 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임금만 놓고 보더라도 89년부터 대졸 사무직 초임보다 실업고를 졸업한 4년 경력의 생산직 근로자 임금이 더 높아졌습니다.

자격증은 이처럼 취직이나 승진, 직장에서의 대우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일생동안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재산이 됩니다.

따라서 900여 가지나 되는 각종 자격과 면허 가운데 무엇을 딸 것인가를 정할 때에는 반드시 자신의 능력과 적성, 사회 추세 등을 감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창균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

그들에게 부여된 진학의 길이 부여돼 있기 때문에 산업체 근무와 진학까지의 욕구까지 충족할 수 있다고 본다면은 앞으로는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혜송 기자 :

우리 사회의 정보화와 고도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자격시대로 접어들었고 이제 각종 전문 기능자격이 장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되는 때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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