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차 남북고위급 회담 이틀째 회의

입력 1991.10.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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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목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남북한은 제5차 고위급회담을 12월10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하고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하는 등 5개항에 합의하고 제4차 회담을 마쳤습니다.

남북한이 단일문안 합의서로 채택키로 한 합의서 문안은 앞으로 판문점 실무접촉을 통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평양에서 김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인규 기자 :

이곳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제4차 남북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에서 남북 대표단은 남북 공동으로 채택할 합의문건의 제목을 남북 화해와 불가침 그리고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로 확정하는 등 5개항에 합의했습니다.

남북 양측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2시간20분 동안 계속된 비공개 회의가 끝난 뒤 양측 대변인이 공동발표를 통해 밝힌 5개항의 합의사항은 첫째 남북화해와 불가침, 교류, 협력문제를 하나로 통합해서 공동의 합의문건을 채택하고 둘째 합의문건의 제목을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로 하며 셋째 합의서 내용은 서문과 남북화해 불가침 그리고 교류. 협력과 수정 발효부분으로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넷째 합의서 문안정리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실무대표접촉을 가지며 다섯째 제5차 고위급회담을 오는 12월10일부터 13일 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 양측은 가급적 5차 서울회담 전까지 실무대표접촉을 통해 합의서의 문안정리 작업을 마치되 대표접촉 결과에 관계없이 5차 회담을 예정으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 달부터 판문점의 자유의 집과 통일각에서 번갈아 남북 실무대표 접촉이 이뤄져 아직까지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우리측 대표단은 북측이 제기한 한반도 비핵지대화선언 문제에 관해 북측이 먼저 핵안전협정에 가입해 핵사찰을 수용한다면 남북한이 동등한 입장에서 핵문제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한 쌍방은 핵문제와 관련한 심한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번 회담에서 합의한 합의문 작성과 연계시키지 않는다는데 공감했다고 이동복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우리 측 대표단은 또 이번 회담에서 시급한 당면과제로서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위해 남북 적십자회담을 조속히 제기할 것과 70살 이상의 이산가족의 고향방문 그리고 남북 직교역의 확대와 설악산, 금강산 공동 개발문제를 제의했으나 북한 측은 남북한간에 합의서가 채택되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고착상태에 빠진 남북 고위급회담이 이번 평양회담에서 큰 돌파구를 마련하게 된 것은 어제 오후 6시부터 오늘 새벽 1시까지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계속된 두 차례의 실무대표접촉에서 사전 의견조정이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평양에서 KBS뉴스 김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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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4차 남북고위급 회담 이틀째 회의
    • 입력 1991-10-24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목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남북한은 제5차 고위급회담을 12월10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하고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하는 등 5개항에 합의하고 제4차 회담을 마쳤습니다.

남북한이 단일문안 합의서로 채택키로 한 합의서 문안은 앞으로 판문점 실무접촉을 통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평양에서 김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인규 기자 :

이곳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제4차 남북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에서 남북 대표단은 남북 공동으로 채택할 합의문건의 제목을 남북 화해와 불가침 그리고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로 확정하는 등 5개항에 합의했습니다.

남북 양측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2시간20분 동안 계속된 비공개 회의가 끝난 뒤 양측 대변인이 공동발표를 통해 밝힌 5개항의 합의사항은 첫째 남북화해와 불가침, 교류, 협력문제를 하나로 통합해서 공동의 합의문건을 채택하고 둘째 합의문건의 제목을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로 하며 셋째 합의서 내용은 서문과 남북화해 불가침 그리고 교류. 협력과 수정 발효부분으로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넷째 합의서 문안정리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실무대표접촉을 가지며 다섯째 제5차 고위급회담을 오는 12월10일부터 13일 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 양측은 가급적 5차 서울회담 전까지 실무대표접촉을 통해 합의서의 문안정리 작업을 마치되 대표접촉 결과에 관계없이 5차 회담을 예정으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 달부터 판문점의 자유의 집과 통일각에서 번갈아 남북 실무대표 접촉이 이뤄져 아직까지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우리측 대표단은 북측이 제기한 한반도 비핵지대화선언 문제에 관해 북측이 먼저 핵안전협정에 가입해 핵사찰을 수용한다면 남북한이 동등한 입장에서 핵문제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한 쌍방은 핵문제와 관련한 심한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번 회담에서 합의한 합의문 작성과 연계시키지 않는다는데 공감했다고 이동복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우리 측 대표단은 또 이번 회담에서 시급한 당면과제로서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위해 남북 적십자회담을 조속히 제기할 것과 70살 이상의 이산가족의 고향방문 그리고 남북 직교역의 확대와 설악산, 금강산 공동 개발문제를 제의했으나 북한 측은 남북한간에 합의서가 채택되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고착상태에 빠진 남북 고위급회담이 이번 평양회담에서 큰 돌파구를 마련하게 된 것은 어제 오후 6시부터 오늘 새벽 1시까지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계속된 두 차례의 실무대표접촉에서 사전 의견조정이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평양에서 KBS뉴스 김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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