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합의 촉구

입력 1991.12.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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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연형묵 북한총리와 만나 30분 동안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안에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남북합의를 이룰 것을 촉구하고 또 합의서 내용을 성실하게 실천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의 청와대 방문소식은 문재철 기자가 전합니다.


문재철 기자 :

합의서 서명을 마치고 곧장 워커힐에서 청와대에 도착한 연형묵 북한총리 일행은 방명록에 서명한 뒤 접견실에 대기했고 곧이어 노태우 대통령이 입장했습니다.

이어 단독요담에 들어간 노태우 대통령은 연형묵 총리에게 민족의 생존권이 걸린 중대한 핵문제에 관해 이번 회담에서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올해안으로 핵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한 남북한에 확고한 합의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대통령은 따라서 곧 판문점에서 열릴 협의과정에서 남북한이 핵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단독요담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가 논의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단독요담을 마치고 남북 대표단 일행을 함께 만난 노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결실을 맺은 것은 남북 최고지도자가 민족의 염원에 따라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이제부터 남북한이 합의서 내용을 성실히 실천해서 통일을 이루는 역사의 금자탑을 세워 나가자고 다짐했습니다.

노대통령은 또한 정치나 단체지원 보다는 인도적인 문제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산가족 재회문제 등의 우선적 실현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형묵 총리는 노대통령의 따뜻한 격려말씀에 사의를 표하며 이를 모두 김주석에게 그대로 보고하겠다고 말하고 김일성 주석은 어느 한쪽이 먹고 먹히는 통일이 아니라 연방제에 의한 통일의 실현이 합리적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접견을 마치고 남북한 대표단 일행과 한정식으로 오찬을 함께 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노대통령과 남북한 총리를 중심으로 청와대 본관 앞에 모여서서 기념촬영을 마친 북한 대표단 일행은 작별인사를 나누며 2시간만에 청와대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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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합의 촉구
    • 입력 1991-12-13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연형묵 북한총리와 만나 30분 동안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안에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남북합의를 이룰 것을 촉구하고 또 합의서 내용을 성실하게 실천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의 청와대 방문소식은 문재철 기자가 전합니다.


문재철 기자 :

합의서 서명을 마치고 곧장 워커힐에서 청와대에 도착한 연형묵 북한총리 일행은 방명록에 서명한 뒤 접견실에 대기했고 곧이어 노태우 대통령이 입장했습니다.

이어 단독요담에 들어간 노태우 대통령은 연형묵 총리에게 민족의 생존권이 걸린 중대한 핵문제에 관해 이번 회담에서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올해안으로 핵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한 남북한에 확고한 합의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대통령은 따라서 곧 판문점에서 열릴 협의과정에서 남북한이 핵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단독요담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가 논의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단독요담을 마치고 남북 대표단 일행을 함께 만난 노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결실을 맺은 것은 남북 최고지도자가 민족의 염원에 따라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이제부터 남북한이 합의서 내용을 성실히 실천해서 통일을 이루는 역사의 금자탑을 세워 나가자고 다짐했습니다.

노대통령은 또한 정치나 단체지원 보다는 인도적인 문제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산가족 재회문제 등의 우선적 실현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형묵 총리는 노대통령의 따뜻한 격려말씀에 사의를 표하며 이를 모두 김주석에게 그대로 보고하겠다고 말하고 김일성 주석은 어느 한쪽이 먹고 먹히는 통일이 아니라 연방제에 의한 통일의 실현이 합리적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접견을 마치고 남북한 대표단 일행과 한정식으로 오찬을 함께 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노대통령과 남북한 총리를 중심으로 청와대 본관 앞에 모여서서 기념촬영을 마친 북한 대표단 일행은 작별인사를 나누며 2시간만에 청와대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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