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1개 공화국 정상회담

입력 1991.12.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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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지난날의 소련을 대체한 독립국 공동체의 군 체제는 나토, 즉 북대서양 조약기구와 비슷한 합동 군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의 GG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어제에 열린 독립국공동체 국방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등 일부 공화국들이 독자적인 군 창설의 뜻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서 내일 민스크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정필모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정필모 기자 :

독립국 공동체 국방장관 회의가 잠정합의한 군 체제는 각 공화국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합동 군 형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사령부가 강력한 권한을 갖는 통합군보다 훨씬 느슨한 체제로 북대서양 조약기구와 아주 비슷한 집단 안전보장기구의 성격을 띄는 것입니다.

독립국 공동체 합동군은 징병제를 폐지하고 완전 지원제로 편성되며 그 규모도 현재의 370만 명에서 2백만 명 이하로 감축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참모본부를 폐지하는 대신에 각 공화국 국방장관으로 구성되는 군사위원회를 두고 초대 사령관에는 코베츠 러시아 국방장관을 기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그리고 아제르바이잔 3개 공화국은 재래식 전력의 합동 군 참여를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군을 창설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핵무기 단일통제에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옐친 러시아 대통령 :

매우 어려운 시기이지만 앞날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확실한 합의서 작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정필모 기자 :

독립국공동체의 11개 공화국 정상들은 내일 민스크에서 회담을 열고 공화국간의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막바지 절충을 벌일 예정입니다.

그러나 각 공화국간에 군사정책 뿐 만아니라 가격자유화 실시시기 등 경제정책의 세부사항에서도 이해가 엇갈려 독립국 공동체의 장래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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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11개 공화국 정상회담
    • 입력 1991-12-29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지난날의 소련을 대체한 독립국 공동체의 군 체제는 나토, 즉 북대서양 조약기구와 비슷한 합동 군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의 GG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어제에 열린 독립국공동체 국방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등 일부 공화국들이 독자적인 군 창설의 뜻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서 내일 민스크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정필모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정필모 기자 :

독립국 공동체 국방장관 회의가 잠정합의한 군 체제는 각 공화국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합동 군 형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사령부가 강력한 권한을 갖는 통합군보다 훨씬 느슨한 체제로 북대서양 조약기구와 아주 비슷한 집단 안전보장기구의 성격을 띄는 것입니다.

독립국 공동체 합동군은 징병제를 폐지하고 완전 지원제로 편성되며 그 규모도 현재의 370만 명에서 2백만 명 이하로 감축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참모본부를 폐지하는 대신에 각 공화국 국방장관으로 구성되는 군사위원회를 두고 초대 사령관에는 코베츠 러시아 국방장관을 기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그리고 아제르바이잔 3개 공화국은 재래식 전력의 합동 군 참여를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군을 창설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핵무기 단일통제에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옐친 러시아 대통령 :

매우 어려운 시기이지만 앞날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확실한 합의서 작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정필모 기자 :

독립국공동체의 11개 공화국 정상들은 내일 민스크에서 회담을 열고 공화국간의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막바지 절충을 벌일 예정입니다.

그러나 각 공화국간에 군사정책 뿐 만아니라 가격자유화 실시시기 등 경제정책의 세부사항에서도 이해가 엇갈려 독립국 공동체의 장래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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