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광객 300만명

입력 1991.12.2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 홍 앵커 :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 올 한 해 동안 300만 명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행락위주의 관광이고 민속자연사 박물관 등 문화명소에는 손님이 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방송총국의 김방홍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김방홍 기자 :

제주도에는 제주 조각공원과 신천지 미술관, 기당미술관 등 문화명소가 많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각품과 미술품을 소장 전시하고 있는 이들 문화명소를 찾는 관람객이 제주도 내 일반 관광지의 1/10정도밖에 안 돼 문화관광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제주군 안덕면 덕수리 삼방산 북쪽 13만여 평의 유지에 위치한 제주 조각공원이 국내 정상급 조각가 109명의 조각 작품 160여점이 주위환경과 어우러져 있는 동양 최대의 문화궁전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라기보다는 제주도의 독특한 정취 속에서 찌들은 관광객들의 마음도 함께 쉬어갈 수 있는 종합 예술전당이지만 하루 평균 1~200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을 뿐입니다.

이 조각공원이 공예품을 제작할 수 있는 종합공방과 작가의 집, 미술관 등을 설치할 계획이나 관광객들의 이용이 적어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제주군 애월읍 칠성동산 3만평의 부지위에 자리 잡은 신천시 미술관은 개성이 강한 300여점의 조각 작품이 짜임새 있게 전시된 야회전시장을 비롯해 미술관이나 12동산이 제법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나 연간 관람객수가 10만 명 안팎입니다.

이곳은 문화관광 목적보다는 결혼직후의 기념식 촬영이나 하는 정도의 장소로 전락해버렸습니다.

국내 최초의 시립미술관이 서귀포시의 기당미술관도 국내 회단의 원로나 중신화가들로부터 작품 300여점을 기증받아 상설 전시하고 있으니 이곳을 찾는 사람 역시 하루 평균 10여명 안팎으로 썰렁하기는 다른 곳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김인규 (제주도 관광협회 부회장) :

지금도 관광이라는 것은 거기 가서 먹고 마시는 것을 우선 생각하고 그외 교양적인 거나 문화적인 것 또는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관광에서 얻어지는 효과 같은 것은 조금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김방홍 기자 :

이들 미술시설물들이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관광업자들이 수수료를 많이 주는 관광지만을 골라 관광객을 안내하는 행락위주의 관광풍토에도 원인이 있지만 당국의 홍보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도 관광객 300만명
    • 입력 1991-12-29 21:00:00
    뉴스 9

김 홍 앵커 :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 올 한 해 동안 300만 명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행락위주의 관광이고 민속자연사 박물관 등 문화명소에는 손님이 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방송총국의 김방홍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김방홍 기자 :

제주도에는 제주 조각공원과 신천지 미술관, 기당미술관 등 문화명소가 많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각품과 미술품을 소장 전시하고 있는 이들 문화명소를 찾는 관람객이 제주도 내 일반 관광지의 1/10정도밖에 안 돼 문화관광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제주군 안덕면 덕수리 삼방산 북쪽 13만여 평의 유지에 위치한 제주 조각공원이 국내 정상급 조각가 109명의 조각 작품 160여점이 주위환경과 어우러져 있는 동양 최대의 문화궁전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라기보다는 제주도의 독특한 정취 속에서 찌들은 관광객들의 마음도 함께 쉬어갈 수 있는 종합 예술전당이지만 하루 평균 1~200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을 뿐입니다.

이 조각공원이 공예품을 제작할 수 있는 종합공방과 작가의 집, 미술관 등을 설치할 계획이나 관광객들의 이용이 적어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제주군 애월읍 칠성동산 3만평의 부지위에 자리 잡은 신천시 미술관은 개성이 강한 300여점의 조각 작품이 짜임새 있게 전시된 야회전시장을 비롯해 미술관이나 12동산이 제법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나 연간 관람객수가 10만 명 안팎입니다.

이곳은 문화관광 목적보다는 결혼직후의 기념식 촬영이나 하는 정도의 장소로 전락해버렸습니다.

국내 최초의 시립미술관이 서귀포시의 기당미술관도 국내 회단의 원로나 중신화가들로부터 작품 300여점을 기증받아 상설 전시하고 있으니 이곳을 찾는 사람 역시 하루 평균 10여명 안팎으로 썰렁하기는 다른 곳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김인규 (제주도 관광협회 부회장) :

지금도 관광이라는 것은 거기 가서 먹고 마시는 것을 우선 생각하고 그외 교양적인 거나 문화적인 것 또는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관광에서 얻어지는 효과 같은 것은 조금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김방홍 기자 :

이들 미술시설물들이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관광업자들이 수수료를 많이 주는 관광지만을 골라 관광객을 안내하는 행락위주의 관광풍토에도 원인이 있지만 당국의 홍보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