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용품업계 불황

입력 1992.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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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용품업계 불황; 손님없어 한산한 난방기구 가게 및 바겐세일 중인 백화점 의류매장


신은경 앵커 :

유통업계의 겨울장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침체에다가 포근한 날씨까지 계속 돼서 겨울 성수품은 물론이고 생필품의 판매고까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혜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혜승 기자 :

예년의 초봄기온과 맞먹는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난방기구 등 겨울용품 업계는 개점 휴업상태라고 할 만큼 불황을 맞고 있습니다.

1년 가운데 가장 추울 때라는 요즘 춥지 않은 겨울이 계속 되는 바람에 가전업계는 지난 두 달동안의 판매량이 당초 목표의 70%선에도 미치지 못하자 이달 들어 출고량을 줄였고 관련 상가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판매량이 지난해 1/3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상인들은 재고부담을 덜기 위해 신상품을 평소보다 30%까지 싼값에 팔고 있지만 메기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없어 울상입니다.


이관열 (용산전자상가 상인) :

날씨가 너무 따뜻해 가지고 작년도보다 1/3 정도밖에 안 팔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창고마다 막대한 겨울용품의 난로 또 온풍기 이런 재고가 많이 쌓여 있는 상황이거든요.


정혜승 기자 :

의류업체와 도매의류 상인들도 연중 최대의 성수기인 겨울철을 대비해 각종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경기부진에다 날씨마저 포근해 벌써 두 달째 할인판매를 하는 등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황인신 (신보인터내셔널 – 매장장) :

저희 패션만이 아니고 타 패션도 마찬가지로 날씨가 좀 따뜻하다 보니까, 경기가 조금 안 좋은 건 사실 이예요. 그리고 작년부터도 그렇고 그래서 12월 달부터 지금까지 계속 세일을 하고 있는데 세일을 해도 옛날처럼 그렇게 잘 되지 않고 있거든요.


정혜승 기자 :

백화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의류판매가 부진하자 정기 바겐세일 기간을 앞당겨 그동안의 매출부진을 만회하기에 나셨습니다.

그러나 손님들로 붐비는 잡화류 코너와는 대조적으로 오리털파카나 스케이트 등 겨울용품을 찾는 사람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알뜰한 소비자들에게는 요즘과 같은 포근한 날씨가 쓸 만한 상품을 보다 싼값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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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용품업계 불황
    • 입력 1992-01-11 21:00:00
    뉴스 9

겨울용품업계 불황; 손님없어 한산한 난방기구 가게 및 바겐세일 중인 백화점 의류매장


신은경 앵커 :

유통업계의 겨울장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침체에다가 포근한 날씨까지 계속 돼서 겨울 성수품은 물론이고 생필품의 판매고까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혜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혜승 기자 :

예년의 초봄기온과 맞먹는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난방기구 등 겨울용품 업계는 개점 휴업상태라고 할 만큼 불황을 맞고 있습니다.

1년 가운데 가장 추울 때라는 요즘 춥지 않은 겨울이 계속 되는 바람에 가전업계는 지난 두 달동안의 판매량이 당초 목표의 70%선에도 미치지 못하자 이달 들어 출고량을 줄였고 관련 상가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판매량이 지난해 1/3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상인들은 재고부담을 덜기 위해 신상품을 평소보다 30%까지 싼값에 팔고 있지만 메기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없어 울상입니다.


이관열 (용산전자상가 상인) :

날씨가 너무 따뜻해 가지고 작년도보다 1/3 정도밖에 안 팔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창고마다 막대한 겨울용품의 난로 또 온풍기 이런 재고가 많이 쌓여 있는 상황이거든요.


정혜승 기자 :

의류업체와 도매의류 상인들도 연중 최대의 성수기인 겨울철을 대비해 각종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경기부진에다 날씨마저 포근해 벌써 두 달째 할인판매를 하는 등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황인신 (신보인터내셔널 – 매장장) :

저희 패션만이 아니고 타 패션도 마찬가지로 날씨가 좀 따뜻하다 보니까, 경기가 조금 안 좋은 건 사실 이예요. 그리고 작년부터도 그렇고 그래서 12월 달부터 지금까지 계속 세일을 하고 있는데 세일을 해도 옛날처럼 그렇게 잘 되지 않고 있거든요.


정혜승 기자 :

백화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의류판매가 부진하자 정기 바겐세일 기간을 앞당겨 그동안의 매출부진을 만회하기에 나셨습니다.

그러나 손님들로 붐비는 잡화류 코너와는 대조적으로 오리털파카나 스케이트 등 겨울용품을 찾는 사람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알뜰한 소비자들에게는 요즘과 같은 포근한 날씨가 쓸 만한 상품을 보다 싼값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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