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오피스텔자취방 유행

입력 1992.0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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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오피스텔자취방 유행



대학생들의 자취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엔 하숙할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서 자취를 했지만 요즘에는 남의 간섭이나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 비용이 들더라도 오피스텔 같은 곳을 자취방으로 정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김원배 기자 :

전화기와 텔레비전 세트는 필수품이고 오디오세트까지 갖춘 방도 있습니다.

출입문 쪽에는 밥을 지을 수 있는 취사도구와 식탁들도 갖춰져 있습니다.

결혼한 부부의 살림살이가 아닙니다.

깨진 연탄불을 신문지로 살려내고 3층 밥도 맛있게 먹던 대학생의 자취방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서울 봉천동에 있는 12층짜리 이 오피스텔은 방 140개 가운데 대부분의 120개가 자취생활을 하는 대학생 입주자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방만 비면 입주를 원하는 대학생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입니다.


유용재 (대학교 3년) :

오피스텔같이 자유스럽고 개인적인 그런 공간이 저한테는 좋아요.


김태곤 (대학교 3년) :

좋은 것 이외에 학생들의 전공에 따른 어떤 그러한 작업공간으로도 우선 가능하다는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원배 기자 :

이 오피스텔 자취방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27만원, 또 관리비 7만원을 별도로 내야합니다.

그러니 한 달 생활비만도 60여만원이 듭니다.

심지어 승용차까지 굴리는 자취생도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대부분 과외를 해서 생활비를 충당하지만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활의 향상과 더불어 대학생들에게 경제적 여유가 생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구애받지 않는 생활환경을 고집하는 이들에게서 옛날 하숙생활의 낭만이나 공동체의식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소리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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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오피스텔자취방 유행
    • 입력 1992-02-08 21:00:00
    뉴스 9

대학생 오피스텔자취방 유행



대학생들의 자취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엔 하숙할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서 자취를 했지만 요즘에는 남의 간섭이나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 비용이 들더라도 오피스텔 같은 곳을 자취방으로 정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김원배 기자 :

전화기와 텔레비전 세트는 필수품이고 오디오세트까지 갖춘 방도 있습니다.

출입문 쪽에는 밥을 지을 수 있는 취사도구와 식탁들도 갖춰져 있습니다.

결혼한 부부의 살림살이가 아닙니다.

깨진 연탄불을 신문지로 살려내고 3층 밥도 맛있게 먹던 대학생의 자취방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서울 봉천동에 있는 12층짜리 이 오피스텔은 방 140개 가운데 대부분의 120개가 자취생활을 하는 대학생 입주자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방만 비면 입주를 원하는 대학생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입니다.


유용재 (대학교 3년) :

오피스텔같이 자유스럽고 개인적인 그런 공간이 저한테는 좋아요.


김태곤 (대학교 3년) :

좋은 것 이외에 학생들의 전공에 따른 어떤 그러한 작업공간으로도 우선 가능하다는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원배 기자 :

이 오피스텔 자취방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27만원, 또 관리비 7만원을 별도로 내야합니다.

그러니 한 달 생활비만도 60여만원이 듭니다.

심지어 승용차까지 굴리는 자취생도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대부분 과외를 해서 생활비를 충당하지만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활의 향상과 더불어 대학생들에게 경제적 여유가 생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구애받지 않는 생활환경을 고집하는 이들에게서 옛날 하숙생활의 낭만이나 공동체의식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소리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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